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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2

굶어 봐야 알지! 부활 제3 주간 화요일(요한 6,30-35) 미사, 즉 성체성사는 하느님의 은총, 그분의 사랑이 전해지는 통로이다. 사랑을 전하는 사제가 사랑에 젖어들지 못한다면 그처럼 안타까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만, 그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사제도 인간이기에, 습관적으로 미사를 집전하다 보면 때로는 오히려 성체성사의 깊은 은혜를 느끼지 못하고 타성적이 되어 버릴 때가 있다. 그래서 큰 수도원에서 살며 미사를 할 때나는 종종 제단에 오르지 않고 신자석에서 그저 참례하고는 했다. 주부들은 잘 아시겠지만 "남이 해준 밥이 더 맛있다"는 것을 자주 느낀다. 미사를 집전하지 않고, 참례할 때 그 사랑의 신비에 더 깊이 빠져드는 경우가 있다는 말이다. 평신도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매일 미사 참례를 하면서도 삶에서는 기쁨이 별로.. 2009. 4. 28.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라 부활제3 주간 금요일(요한 6,52-59) 형제자매 여러분, 생명의 빵으로서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가 여러분에게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한국 천주교회에 갈수록 발바닥 신자들이 늘어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됩니다. 발바닥 신자란 자기 신앙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겠지요. 그런데 사실 신앙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을 신자로 부를 수 있을까요? 발바닥 “신자”라는 말 자체가 어폐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명의 빵에 대한 말씀을 묵상해보면 예수님 자신이 그리스도인 생활에 있어서의 이 두 요소, 신앙과 실천에 연결고리를 세우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53절). 여기서 핵심이 되.. 2008.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