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활 제7 주간2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부활 제7 주간 목요일(요한 17,20-26) 머지 않아 6.25가 다가오고 여기 저기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가 들릴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통일은 말뿐, 노래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북한을 상종 못할 나라로 치부하고 있으며, 전쟁의 상흔을 잊지 못한다. 그런 사람들 앞에 전쟁의 잔혹함과 미군과 국군들에 의해 저질러진 적지 않은 만행들을 이야기하면 돌아오는 말은 십중팔구 "빨갱이, 종북"이라는 소리다. 아마도 북한에서도 사정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객관적으로 전쟁 중에 있던 일들을 생각하고, 상대방의 잘못을 탓하기 전에 아측의 잘못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서로 증오하고 비난하기를 멈추지 않으니, 통일은 요원한 이야기요, 이 민족이 참으로 어리석은 민.. 2014. 6. 5.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 부활 제7 주간 토요일((요한 21,20-25) 군에서 훈련 받던 시절 이야기다. 야외에서 되게 뒹굴은 날 저녁 점호에 갑자기 총기 청소 상태를 점검하였다. 그런데 이 날 저녁 점호에 총기 점검을 하리라고 예상을 하지 않았기에 대개 총기 청소를 대강하거나 아예 하지 않거나 하였다. 지금 기억에 총기 청소를 할 시간도 부족했던 듯 싶고... 하여간 나는 대강이라도 청소를 하고 점호에 임했다. 그런데 점호가 시작되고 전수검사가 아니라 그야 말로 몇개의 총기를 "찍어서" 검사를 하고 불합격 판정을 내리고 별도의 조치 -기합이 주어졌는데 그중에 내가 들어 있었던 것이다. 당시 훈련 중에는 매일 밤 일명 수양록이라는 일기를 작성하여 제출하게 되어 있었다. 나는 "전혀 총기 청소를 안한 동료들도 많았는데 청소를 한.. 2008.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