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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팔일 축제2

멘붕에서 힐링으로 부활 팔일 축제 내 금요일(요한 21,1-14) 젊은이들이 쓰는 말 중에 멘붕이라는 말이 있다. "멘탈리티 붕괴"라는 말을 줄인 것으로 "넋이 나간 상태", 그래서 "멍청한 상태'를 뜻하는 말이다. 지난 대통령 선거 이후 상당수의 국민들이 멘붕 상태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으로 말미암아 제자들은 그야말로 멘붕 상태였던 것 같다. 희망이 없는 상태였다. 좌절 상태였다. 태산과 같이 믿어왔던 스승이 그렇게 처참하게, 또 허무하게 가셨으니 어쩌면 이해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멍하니 앉아 있기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기에 베드로는 “나는 고기 잡으러 가네” 하고 나선다. 우리 식으로 표현하자면 "에이, 고기나 잡으러 가야겠네!"하는 말인 것이다. 이에 다른 제자들도 “우리도 함께 .. 2013. 4. 5.
하느님에 대한 오해 부활 팔일 축제 내 토요일(마테 16,9-15) 오늘 복음을 보면 제자들은 주님께서 부활하셨다는 마리아의 말도 안 믿고, 엠마오의 두 제자들의 말도 안 믿고 하다가, 실제로 그들 앞에 나타나신 주님께 호된 꾸지람을 듣는다. "예수께서 나타나셔서 마음이 완고하여 도무지 믿으려 하지 않는 그들을 꾸짖으셨다". 예수와 함께 3년 여에 걸쳐 함께 생활했던 그들인데, 왜 그랬을까? 하느님에 대한 무지 혹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구약성서를 보면 하느님의 호칭으로서 "샷다이", 혹은 "샤바옷"이라는 표현이 많이 나온다. "전능하신 분", "강하신 분" 등의 의미를 지니는 말이다. 이렇게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느님을 전능하신 분이라 믿고 또 부르고 있으면서도 실제로는 하느님께 열려져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거부하기 .. 2008.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