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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5 주간3

나도 네 죄를 묻지 않겠다 사순 제5 주간 월요일(요한 8,1-11) 신자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과거의 죄에 대하여 죄책감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심각한 것은 그러한 죄에 대하여 고백성사를 보았음에도 그러하다는 것이다.이러한 현상에는 개인의 심성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빼놓을 수 없는 것 한 가지는 많은 신자들이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서 이해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느님의 사랑을 조건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거나, 하느님을 엄중한 재판관으로만 생각할 때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난 오늘 복음에서 보듯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나타나는 하느님의 사랑은 조건적이지도 않으며 하느님은 매몰차게 죄에 대한 책임-벌을 엄중히 묻는 그러한 재판관이 아니시다. 다만 죄를 짓고 .. 2017. 4. 3.
당신이 누구요? 사순 제5 주간 화요일(요한 8,21-30)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당신이 누구요?" 하며 당신의 정체성을 묻는 바리사이들에게 "처음부터 내가 누구라는 것을 말하지 않았느냐?"고 하신다. 우리도 세례 때의 교리를 통해서 이미 예수가 누구이신지를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예수를 모르는 체 하고 살거나, 아니면 실제로 나에게 그분이 누구이신가 하는 질문을 반복하며 산다. 주님께서는 이어서 "나는 너희에 관하여 이야기할 것도, 심판할 것도 많다. 그러나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참되시기에, 나는 그분에게서 들은 것을 이 세상에 이야기할 따름이다." 하고 말씀하신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당신을 보내셨고, 따라서 당신은 아버지의 뜻을 전할 뿐이므로, 구차한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으시겠다는 뜻이며, 그들이.. 2014. 4. 8.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사순 제5 주간 수요일(요한 8,31-42) 프란치스코 새 교황님의 이야기가 연일 뉴스에서 흘러나온다. 조금 염려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니 그분께서 잘 이끌어 나가시리라고 믿는다. 새 교황님의 특징은 가난한 사람들을 사랑하시며 검소하게 사시는 분이시라는 점 외에도, 외적인 규정, 관습 등에 얽매이지 않으시는 분처럼 보인다. 즉 자유로우신 분인 것 같다. 비서신부나 수행원들은 여러 가지로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그분의 스타일에 익숙해지면 또 나름대로 더 편안함을 느낄 수도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어쨌거나 새 교황님은 그러한 점에서도 아씨시의 프란치스코와 닮으셨다. 암울했던 중세에 프란치스코 성인은 "하느님의 어릿광대"로 불릴만큼 기쁨과 자유를 만끽하며 살았다. 하느님이 계시기에 그 어.. 2013.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