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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길2

섬김과 대속 연중 제8 주간 수요일(마르 10,32-45) "사람의 아들은 섬기러 왔고,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우리가 방금 복음환호송으로 노래한 이 귀절은 오늘 복음의 마지막 부분에서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당신의 신원과 강생의 의미를 분명하게 깨우쳐 주시는 말씀이다. 먼저 당신은 섬기러 오셨다고 말씀하신다. 즉 종노릇 하기 위하여 오셨다는 말씀이다. 결코 세상을 권력으로 다스리기 위해서가 아니요, 섬기기 위해, 즉 노예 노릇을 하기 위해서 오셨다는 말씀이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필립 2,6-7). 여기서 섬기는 대상이 하느님인지 혹은 인간인지,.. 2015. 5. 27.
도(道)에 관심 있으신가요? 부활 제4 주간 토요일 (요한 14,7-14) 수도 생활을 해온지 꽤 되었지만 아직도 수도자로 불리우면 낯 간지러울 때가 많이 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내가 수도자다운 삶을 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수도자란 도(道)를 닦는 사람일 터인데, 스스로를 아무리 살펴보아도 그러한 맛도 멋도 나지 않는 것 같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과연 도(道)란 무엇일까? 초대 교회 시대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루살렘에 함께 모여 있을 때 그들은 '그 도(道)'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사도 9,2 등. 200주년 기념성서 참조) 이는 그들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하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그리스도교 신앙은 그들 주위의 사람들이 사는 길과는 다른 '생명의 도'(Way of Life. 사도 2,28)를 의미했다. 후에 .. 2009.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