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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강론, 묵상481

참으로 아름다운 인생 연중 제7 주간 목요일(마르 9,41-50) 1. 어렸을 때 가끔 부엌에 들어가서 뭘 할라치면 할머니나 다른 어른들께서 "사내자식이 왜 부엌에 들어가느냐. 고추 떼내어버려라!"하는 말씀을 하시곤 하였다. 이러한 말을 들으면서 나는 남자는 부엌에 들어가서는 안되는 존재로 인식하며 자라났고 좋게 말하면 남자로서의 자긍심, 나쁘게 말하면 Macho 근성을 기르게 되었다. 어쨌거나 "고추 떼어내라"는 말은 실제로 그렇게 하라는 말이 아니라 "자존심을 지켜라"하는 말로 되새길 수 있다. 2. 베에토벤과 에디슨이 청각 장애인이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두팔이 없고, 한쪽다리마져 짧은 레나 마리아는 장애를 극복하고 유명한 가수가 되었다. "오체불만족"이라는 책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오토다케 히로타다의 인생 드라.. 2008. 5. 22.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연중 제7 주간 월요일(마르 9,14-29)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 예수님께서 그에게 “‘하실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하고 말씀하셨다.(9,22-23) 여기서 "믿는 이"는 과연 누구를 지칭하시는 것일까? 바로 당신을 가리키시는 말씀이다. 즉 당신이 믿는 이, "신앙인"이기에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말씀이다. 우리가 흔히 예수님을 믿으라고 하지만, 예수님의 신앙을 본받으라는 말을 들어보기가 어렵다. 그러나 그분은 여기서 밝히고 계시듯이 분명히, 믿음을 지니신 이, 신앙인시었다. 히브 12,2은 예수님을 "믿음의 근원이요, 완성자"로 제시하고 있지 않은가! 믿음이란 자신의 유한성, 나약함을 인정하는 것이며 따라서 무한자, 절대자이신 하느.. 2008. 5. 19.
혀와 말 연중 제6 주간 토요일(야고 3,1-10; 마르 9,2-13) 오늘날 2mb가 국민과 소통을 하겠다고 하면서도 그 정부가 일치 단결하여 국민의 입을 막고자 하는 모습이 여기 저기서 많이 보인다. 2mb, 혹은 적어도 그 정권에 아부하는 자들은 "소통"이라는 말의 뜻을 모르는 듯하다. 또 박근혜라는 사람이 이명박과의 대화 전후에 "진정성"을 강조하는 것을 더러 보아왔는데 그 이유를 이제 알 것 같다. 정말 말장난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국민의 입을 막으려고 하는 자들의 혀를 도려내고 싶은 것이 요즈음의 심정이다. 인간의 신체부위 중에서 혀처럼 위력을 떨치는 것은 없는 듯 하다. 사람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한다. 혀를 어떻게 놀리느냐에 따라서 그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우리 속담 중에 ‘혀 아래 도끼 들었다’.. 2008. 5. 17.
더 큰 은총의 선물 성령강림 대축일(요한 20,19-23) 성령께서 이 세상에 강림하신 사건을 다루고 있는 사도 2,1-11의 이야기는 특별한 현상들을 우리에게 전해 주고 있다. 세찬 바람, 혀 같은 불길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 모든 현상은 이제까지 상상만 했던, 기다렸던 꿈의 실현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며, 하느님의 전능과 위대함 그리고 새로운 창조를 보여주는 것이다. 세찬 바람은 모든 것을 쓸어버린다. 지나간 것, 더러운 것, 때묻은 것 등 모든 것을 싹 쓸어버리고 그곳에 새로운 세상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리고 혀 같은 불길이 각 사람 위에 내렸다. 혀는 말씀의 상징이다. 말씀은 바로 하느님의 표현으로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며,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한 힘이다. 이 말씀이 모든 이들 가슴속에 깊이 스며들어 내적인 변화.. 2008. 5. 11.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 부활 제7 주간 토요일((요한 21,20-25) 군에서 훈련 받던 시절 이야기다. 야외에서 되게 뒹굴은 날 저녁 점호에 갑자기 총기 청소 상태를 점검하였다. 그런데 이 날 저녁 점호에 총기 점검을 하리라고 예상을 하지 않았기에 대개 총기 청소를 대강하거나 아예 하지 않거나 하였다. 지금 기억에 총기 청소를 할 시간도 부족했던 듯 싶고... 하여간 나는 대강이라도 청소를 하고 점호에 임했다. 그런데 점호가 시작되고 전수검사가 아니라 그야 말로 몇개의 총기를 "찍어서" 검사를 하고 불합격 판정을 내리고 별도의 조치 -기합이 주어졌는데 그중에 내가 들어 있었던 것이다. 당시 훈련 중에는 매일 밤 일명 수양록이라는 일기를 작성하여 제출하게 되어 있었다. 나는 "전혀 총기 청소를 안한 동료들도 많았는데 청소를 한.. 2008. 5. 10.
세상에 속하는자, 세상에 속하지 않는 자 부활 제7 주간 수요일(요한 17,11ㄷ-19) "17,15 이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악에서 지켜 주십사고 빕니다. 16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습니다. 17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18 아버지께서 저를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저도 이들을 세상에 보냈습니다. 19 그리고 저는 이들을 위하여 저 자신을 거룩하게 합니다. 이들도 진리로 거룩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예수님, 당신은 당신의 제자들과 그들을 따르는 이들이 "세상에 속하지 않도록" = "거룩해지도록" 아버지 하느님께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그리스도인, 자칭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권력을 잡고 예.. 2008.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