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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강론, 묵상

부정적인 시각과 긍정적인 시각

by 大建 2009. 4. 6.

성주간 월요일(요한 12,1-11)

오늘 복음에서 유다는(마르 14,4에 의하면 거기 같이 있던 몇 사람들이)
마리아가 향유로 예수의 발을 닦아 드리는 것을 보고 "값비싼 것을 낭비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사실 그들이 평소에도 가난한 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살아왔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이들의 말은 비난을 위한 비난이 아니었을까?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는 습관에서 기인하는 것은 아닐까?

사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그 의미를 추구할 때 우리는 거기에서 하느님의 뜻을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인간의 선한 행동을 통하여 드러나는 하느님의 선하심을 찬미하게 된다.
그러나 사물을 부정적으로만 볼 때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것,
그분의 뜻, 그분의 손길, 아니 "하느님"을 놓치게 된다.
또 설사 우리가 가난한 이들을 돕는다 해도 하느님의 사랑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면,
자기 공명심의 추구가 되거나 또 다른 갈등을 불러오는 결과를 낳는다.
신앙으로부터 출발하지 않는 사회 변혁 운동이 폭력을 불러오듯이 말이다.

오늘 제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야훼의 종"이 "갈대가 부러졌다 하여 잘라 버리지 아니하고,
심지가 깜박거린다 하여 등불을 꺼 버리지 아니하며,
성실하게 바른 인생길만 펴리라"고 예언한다.
과연 예수는 사회에서 버림받고, 쓸모없이 여겨지는 이들 안에서도
하느님의 모상으로서의 인간의 존귀함을 바라보며 사랑을 베풀고 함께 하고자 하였다.


우리는 "어차피 저 사람은 저런 존재니까!", "그 까짓 것!" 하는 자세로 살아가지는 않는가?
세상의 가장 보잘 것 없는 미물, 가장 작은 일 하나에도 하느님의 손길이 스며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살아가기로 하자.
긍정적으로 세상 사물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 선(善)을 추구하면서 살자.

                                                                                                         
                                                                                                          (9-0I)

항상 밝게 웃으며 세상을 바라보는 긍적적인 자세로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