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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강론, 묵상

섬기는 지도자

by 大建 2009. 3. 11.

사순 제2주간 수요일(마테 20,17-28)


세계 2차대전 때 미국의 많은 젊은이들은 전쟁터의 이슬로 사라졌다.
병력이 부족하고 또 졸지에 일어난 전쟁이기 때문에 각 지방의 젊은 청년들은 영장을 받은 후 큰 도시로 집결해서
기차를 타고 훈련소로 갔다.
당시 국민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하여 장정들을 태운 기차는 주로 밤늦게 떠났다.
그러므로 위싱톤에도 밤마다 기차 정거장에는 수백 명의 장정들이 몰려들었고
시민들이 나와서 그들의 편의를 도와주고 있었다.
그때 시민들 가운데 밤마다. 밤늦게까지 다리를 절면서

뜨거운 코코아잔을 쟁반에 들고 젊은 장정들에게 봉사를 한 사람이 있었다.
어떤 때는 임시로 마련된 주방에서 친히 코코아를 끓이기도 했다.
어느 장정 하나가 그 노인을 자세히 보니 보통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분명히 대통령이었다. 각하. 루즈벨트 대통령이 아니십니까.”
루즈벨트 대통령은 육체적으로 자유스런 사람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육체의 불편을 무릅쓰고
밤마다 기차 정거장에 나와 기차로 떠나는 청년들에게 뜨거운 코코아를 들고 다니며 봉사했다.
대통령이 친히 기차 정거장에 나와서 따라주는 코코아를 마신 청년들의 사기는 대단했다.

이처럼 섬기는 일에는 위 아래가 없는 법이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되라고 하셨다.
종이 되는 길이 으뜸이 되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진실로 섬기는 목자가 될 수 있는 은총을 구해본다.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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