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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강론, 묵상

1%의 희망

by 大建 2015. 8. 4.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연중 제18 주간 화요일, 마테 14,22-36)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는 관광명소이다.
처음 이 다리를 건설할 때 1년동안 무려 23명이 떨어져 숨졌다. 이에 건설회사는 안전을 위해 거대한 그물망을 깔아 놓았고 그때부터 떨어져도 죽는 사람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공사 진행이 그물망을 쳐놓기 전보다 약 20%나 빨리 진척된다는 것이었다.
떨어져도 죽지 않는다는 생각이 인부들의 작업능률을 그만큼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두려움은 사람의 마음을 위축시키고 일의 능률을 저하시키지만, 신뢰심은 인간을 성장시키는 것이다.

주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요구하는 믿음은 바로 이러한 것이다.
세상에, 사람이 물위를 걷는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인간적으로는 전혀 불가능한 일이지만 세상의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함께 하시니 가능하다는 믿음을 가졌다면 베드로는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위를 뛰어다닐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드로는 풍랑이라는 세상만 바라보았지,
함께 계시는 우리의 든든한 그물망이신 예수님, 풍랑도 멎게 하실 수 있는 예수님을 바라보지 않은 것이다.
 

침묵이라는 소설을 쓴 일본의 가톨릭 신자 엔도 슈사쿠는 말하기를
“신앙은 본래 99%의 의심과 1%의 희망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좀 과장된 말인 것 같지만 사실이다.
신앙이란 많은 의심 가운데서 조그마한 불빛을 보는 것이다.
의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그마한 불빛에 지나지 않아보이는 주님의 현존을 믿으면서
우리가 열심히 신앙생활을 계속하는 것을 주님께서 보시면
그분께서는 우리 등을 두드려 주시면서, “장하다. 의심과 두려움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너는 적은 신앙으로 이것을 극복하고 훌륭한 삶을 살았으니 장하다”고 칭찬해 주실 것이다.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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