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대축일을 지낸 후 관례대로 본당에서 부활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보좌신부, 두 수녀님, 직원들 그리고 마침 부활 방학을 맞아 나온 부제님이 함께 하였습니다.
작년에 본당에 도둑이 들어 부활 소풍을 하지 못한 관계로 올해는 1박2일로 다녀 왔습니다.
월요일 아침 몸살 기운이 있어 정말로 움직이기 싫었지만
내가 빠지면 가능하지 않은 여행이라 일단 차에 몸을 싣고 떠나가다가
고속도로 입구 못미쳐 약국에서 쌍화탕 한병을 사 마시고 출발을 하였지만
역시 몸은 더 쳐지고 있었습니다.
일단 제1 목적지인 진해로 내려가면서 휴게소에서 다시 쌍화탕을 사먹었지만
그다지 좋아지지는 않아 내심 걱정을 하면서 앞좌석에 몸을 싣고 내려 갔지요.
진해에 도착해 보니 그다지 벚꽃이 많이 피지 않아 실망스러웠습니다.
먼저 해군 통제부를 차로 돌면서 벚꽃을 본 다음,
점심 식사가 약속된 엠마 수녀님의 친지댁으로 향하여 맛있는 식사를 하였습니다.
맛난 외식을 제공하겠다는 내 말에도 불구하고
엠마 수녀님은 구태여 우리를 친지댁으로 몰고 갔기에
갑자기 많은 손님을 치룬 수녀님의 친지분들에게 죄송스러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다음 목적지인 인근의 경화역으로 향하였습니다.
사진에서 보는대로 벚꽃은 아직 만개하지 않아 너무도 안타까웠습니다
(경화역 주변 벚꽃이 만개한 모습은 [풍경,정물] - 진해 경화역 벚꽃 참조).
실망감을 안고 우리가 다시 찾아간 곳은 여좌천 주변이었습니다.
이곳은 경화역보다는 조금 더 꽃이 핀 상태였지만 역시 만개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꽃은 덜 피었지만 나름대로 운치있게 꾸며놓은 여좌천 주변을 둘러보며 모두들 기뻐했습니다.
다시 차에 올라 숙소가 있는 남해로 향하였습니다.
예상보다 긴 여정이라 늦게서야 숙소인 "France Resort" Pension에 도착하였습니다.
시설이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깨끗하게 유럽풍으로 지어놓은 펜션이었습니다.
간단히 여장을 풀고 인근에 있는 복어요리집으로 가서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멋모르고 주문한 복어회에 금가루가 치장되어 나온 것을 보고
조금 과한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모든 직원들의 1년 동안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니 벌써 날이 어두워졌더군요.
저녁시간에 게임도 하며 즐길 생각으로 미리 서양화 도구(?)도 준비를 하였지만
몸의 상태가 따라주지 않아 할 수 없이 모두 일찍 잠자리에 들기로 하였습니다.
다시 쌍화탕 한병을 마시고 그리 춥지 않은 날임에도
여분의 이불을 푹 뒤집어 쓰고 자고 일어나니 몸이 한결 가벼워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간단히 준비한 아침 식사를 하고 내려가 보니
서울대교구 명일동 본당에서 온 신부님과 수녀님들, 상임위원들, 그리고 직원들까지 약 20여명이
미사를 막 끝내고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잠간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금산 보리암으로 향하였습니다.
평일 오전 관광객이 많지 않은지라 우리는 절 입구까지 차량을 가지고 올라갈 수가 있었습니다.
부활 소풍 때 절에 가는 것을 나는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에는 절이 아닌 "꽃"을 찍으려는 속셈으로 보리암을 행선지에 넣었던 것이지요.
아무튼 여전히 부활 소풍을 핑게 삼아 절에 온
적지 않은 천주교 수도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보리암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후(?, ^^)
우리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벚꽃이 만개하였다는 쌍계사 입구로 향하기로 하였습니다.
절에는 들어가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가는 길에 "토지"라는 소설의 무대가 되어 잘 알려진 "최 참판 댁"에 들려 잠간 돌아본 후
다시 차를 몰아 쌍계사 입구로 향하였습니다.
역시 쌍계사 입구는 벚꽃이 만개하였기에게
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가 차량으로 메워져 몸살을 앓고 있었습니다.
만개한 꽃의 향연에 취해 감탄도 하고 사진도 찍고 한 후
우리는 서둘러 대전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저녁 미사 시간도 있고, 부제님의 신학교 복귀 시간에도 맞추어야 했기 때문이지요.
이미 점심 시간을 지나버린지라 식사를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우리는 차 안에서 간식을 먹고
대전에 도착하여 점심 겸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바삐 차를 몰아 대전에 도착하니 4시 30분경이라 시내의 한 식당으로 가서
우리는 시장했던 배를 채우며 여행의 마지막 식사를 즐겼습니다.
몸살 기운으로 빌빌하는 본당신부 때문에 여행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면서도
함께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부활하신 주님의 은총 안에 더욱 열심히 한해를 지내고
내년에는 보다 즐거운 여행을 할수 있기를 기약하면서
아쉬움이 가득했던 부활 소풍이야기를 마칩니다.
보좌신부, 두 수녀님, 직원들 그리고 마침 부활 방학을 맞아 나온 부제님이 함께 하였습니다.
작년에 본당에 도둑이 들어 부활 소풍을 하지 못한 관계로 올해는 1박2일로 다녀 왔습니다.
월요일 아침 몸살 기운이 있어 정말로 움직이기 싫었지만
내가 빠지면 가능하지 않은 여행이라 일단 차에 몸을 싣고 떠나가다가
고속도로 입구 못미쳐 약국에서 쌍화탕 한병을 사 마시고 출발을 하였지만
역시 몸은 더 쳐지고 있었습니다.
일단 제1 목적지인 진해로 내려가면서 휴게소에서 다시 쌍화탕을 사먹었지만
그다지 좋아지지는 않아 내심 걱정을 하면서 앞좌석에 몸을 싣고 내려 갔지요.
진해에 도착해 보니 그다지 벚꽃이 많이 피지 않아 실망스러웠습니다.
먼저 해군 통제부를 차로 돌면서 벚꽃을 본 다음,
점심 식사가 약속된 엠마 수녀님의 친지댁으로 향하여 맛있는 식사를 하였습니다.
맛난 외식을 제공하겠다는 내 말에도 불구하고
엠마 수녀님은 구태여 우리를 친지댁으로 몰고 갔기에
갑자기 많은 손님을 치룬 수녀님의 친지분들에게 죄송스러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다음 목적지인 인근의 경화역으로 향하였습니다.
사진에서 보는대로 벚꽃은 아직 만개하지 않아 너무도 안타까웠습니다
(경화역 주변 벚꽃이 만개한 모습은 [풍경,정물] - 진해 경화역 벚꽃 참조).
실망감을 안고 우리가 다시 찾아간 곳은 여좌천 주변이었습니다.
이곳은 경화역보다는 조금 더 꽃이 핀 상태였지만 역시 만개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꽃은 덜 피었지만 나름대로 운치있게 꾸며놓은 여좌천 주변을 둘러보며 모두들 기뻐했습니다.
다시 차에 올라 숙소가 있는 남해로 향하였습니다.
예상보다 긴 여정이라 늦게서야 숙소인 "France Resort" Pension에 도착하였습니다.
시설이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깨끗하게 유럽풍으로 지어놓은 펜션이었습니다.
간단히 여장을 풀고 인근에 있는 복어요리집으로 가서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멋모르고 주문한 복어회에 금가루가 치장되어 나온 것을 보고
조금 과한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모든 직원들의 1년 동안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니 벌써 날이 어두워졌더군요.
저녁시간에 게임도 하며 즐길 생각으로 미리 서양화 도구(?)도 준비를 하였지만
몸의 상태가 따라주지 않아 할 수 없이 모두 일찍 잠자리에 들기로 하였습니다.
다시 쌍화탕 한병을 마시고 그리 춥지 않은 날임에도
여분의 이불을 푹 뒤집어 쓰고 자고 일어나니 몸이 한결 가벼워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간단히 준비한 아침 식사를 하고 내려가 보니
서울대교구 명일동 본당에서 온 신부님과 수녀님들, 상임위원들, 그리고 직원들까지 약 20여명이
미사를 막 끝내고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잠간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금산 보리암으로 향하였습니다.
평일 오전 관광객이 많지 않은지라 우리는 절 입구까지 차량을 가지고 올라갈 수가 있었습니다.
부활 소풍 때 절에 가는 것을 나는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에는 절이 아닌 "꽃"을 찍으려는 속셈으로 보리암을 행선지에 넣었던 것이지요.
아무튼 여전히 부활 소풍을 핑게 삼아 절에 온
적지 않은 천주교 수도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보리암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후(?, ^^)
우리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벚꽃이 만개하였다는 쌍계사 입구로 향하기로 하였습니다.
절에는 들어가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가는 길에 "토지"라는 소설의 무대가 되어 잘 알려진 "최 참판 댁"에 들려 잠간 돌아본 후
다시 차를 몰아 쌍계사 입구로 향하였습니다.
역시 쌍계사 입구는 벚꽃이 만개하였기에게
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가 차량으로 메워져 몸살을 앓고 있었습니다.
만개한 꽃의 향연에 취해 감탄도 하고 사진도 찍고 한 후
우리는 서둘러 대전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저녁 미사 시간도 있고, 부제님의 신학교 복귀 시간에도 맞추어야 했기 때문이지요.
이미 점심 시간을 지나버린지라 식사를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우리는 차 안에서 간식을 먹고
대전에 도착하여 점심 겸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바삐 차를 몰아 대전에 도착하니 4시 30분경이라 시내의 한 식당으로 가서
우리는 시장했던 배를 채우며 여행의 마지막 식사를 즐겼습니다.
몸살 기운으로 빌빌하는 본당신부 때문에 여행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면서도
함께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부활하신 주님의 은총 안에 더욱 열심히 한해를 지내고
내년에는 보다 즐거운 여행을 할수 있기를 기약하면서
아쉬움이 가득했던 부활 소풍이야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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