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어느 주일 낮에 모처럼 짬이 나길래 한 신자와 인근 천변공원의 코스모스를 찍으러 나가기로 하였다. 그러나 막상 가보니 그리 넓지도 않았고 시들어가는 꽃도 많고 해서 카메라 꺼내기를 포기하고 돌아오려다가, 며칠 전에 누구에게선가 부여에 넓은 코스모스 꽃밭이 조성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생각지도 않게 부여까지 가게 되었다.
부여에 도착하여 때마침 축제 기간이라 안내하는 이들에게 물어보니 올해는 코스모스를 심지 않았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듣고 적지 아니 실망한 채로 리조트에 가서 커피나 한잔 마시고 가자고 들른 곳이 이곳 롯데 부여리조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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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부여리조트는 백제시대의 대표 유물인 '산수문전'(山水紋塼)에서 모티브를 얻어 유선형으로 설계되었다고 한다. 외벽은 12가지 전통 색채를 활용해 채광용 지붕창인 루버를 리듬감 있게 배열했다.
롯데부여리조트 콘도미니엄 입구에는 무엇보다도 곡선미가 너무나도 아름다운 대형 원형 한옥회랑이 설치되어 있다. 백제문화유산을 테마로 해서 콘도미니엄 앞에 백제시대 전통 건축양식의 기법을 고스란히 적용해 조성된 이 원형회랑은 최근 한국기록원을 통해 "국내 최대 한옥 원형회랑" 으로 공식 인정받았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