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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강론, 묵상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by 大建 2011. 1. 4.
공현 후 화요일(마르 6,34-44)

주님 공현 대축일을 지낸 이번 주간의 복음은 대개 기적 이야기들을 전해준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이 "말씀이 사람이 되어" 이 땅에 오신 하느님이심을 알려주려는
것이다.
사실 하느님께서는 구약의 시대에 수많은 기적들로써 당신이 우리와, 우리의 역사와 함께 하시며 우리를 구원해주시는 분이심을 드러내셨다. 그러한 기적들이 예수 안에서, 예수에 의해서 이루어짐을 보여줌으로써 그분이 바로 임마누엘 하느님이심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하느님은 사랑이시다(1요한 4,16). 이 세상을 지극히 사랑하신 까닭에(요한 3,16) 당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셨다.
그리고 바로 그 예수는 우리들에게 사랑을 베푸심으로써 당신이 구원의 화신이심을 드러내셨다.

복음서를 읽어보면 그분의 모든 기적들이 사랑의 행위들이었음을 쉽게 알아차릴 수가 있다. 단순히 당신을 "과시"하고 싶은 욕망에 기적을 행하신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가엾은 마음이 드셨고", 그래서 그러한 사람들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기적을 일으키신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한 기적들 중의 하나가 바로 오늘 우리가 듣는 빵의 기적이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단순히 기적을 행하실 뿐만 아니라 그것이 우리의 행위가 되도록 하신다. 우리가 당신이 일으키시는 기적에 동참하라고 초대하시는 것이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즉 그분은 우리도 그분과 함께 사랑을 실천하는 신앙인이 되도록 부르고 계신 것이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사랑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거짓말장이가 되어버린다. 그러한 일이 없도록 우리로 하여금 사랑을 실천함으로서 사랑을 배우도록 하시는 것이다. 실천해보지 않고는 배울 수 없다. 이것이 우리 스승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교육방법이다. 당신께서 모범을 보이시면서 제자들이 따라서 실천하도록 하는 것!

이 세상에, 아니 우리 주변에 아직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자그마한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잊지 말자. 수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의 늪에서 허덕이며 우리의 작은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는 엄연한 사실을 외면하지 말자.

우리가 가진 능력, 시간, 재물을 조금이라도 나눌 때 기적은 우리 삶 안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우리가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진정 자비하신 분, 우리와 함께 계신 분임을 체험하게 될 것이며, 우리 스스로 사랑의 위대함을 배워 알게 될 것이고, 반대로 고통받는 우리 이웃에 대한 "가엾은 마음"이 없이 우리가 닫힌 마음으로 살아가며 사랑을 실천하지 않을 때 그들은 하느님이 자비하신 분이라는 것,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랑의 화신으로 이 세상에 오신 하느님이라는 것을 믿지 않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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