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믿음 희망 사랑/강론, 묵상

“너희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by 大建 2020. 2. 18.
연중 제6 주간 화요일(마르 8,14-21)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가고 계셨다.
제자들이 먹을 빵이 부족한 것을 두고 서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예수님은 뚱단지처럼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하신다.
우리가 보기에도 예수님이 정말 뚱단지같은 소리를 하시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것은 우리의 믿음이 아직은 당시의 제자들 수준 정도임을 말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오히려 한결같은 분이시다.
그분은 이미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몸을 보호하려고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고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으냐?"(마테 6,25) 하고 말씀하셨고, 또 "참된 행복"에 관한 말씀들을 비롯한 단신 가르침 전체를 통하여 세상의 가치에 억매일 필요가 없음을 자주 설파하시지 않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자들과 오늘날의 우리네 소위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살이, 먹을 것, 입을 것, 돈버는 것만 걱정하니 예수님 보시기에는 정말로 답답한 노릇일 것이다.

우리네 인생에 동반해주시는 분이 누구이시고, 어떤 분이신지를 우리가 올바로 깨닫고, 올바로 믿는다면 우리는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마테6,33) 하신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고, 참으로 기쁜 마음으로 인생을 여유자적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너희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뚱딴지(돼지감자)




'믿음 희망 사랑 > 강론,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쇠귀에 경읽기  (0) 2020.03.27
"하느님은 자비하시다"  (0) 2020.03.09
옷깃만_스쳐도_인연  (0) 2020.02.10
게으른 목자의 넋두리  (0) 2020.02.08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  (0) 2020.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