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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강론, 묵상

인스탄트식 출산? 글쎄요...

by 大建 2008. 5. 2.

부활 제6 주간 금요일(요한 16,20-23ㄱ)

요즈음 젊은 부인네들은 아기를 낳을 때 제왕절개 수술을 선호한다고 한다.
제왕절개 수술은 절박한 응급 상황이거나
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 산모나 태아에게 중대한 위험이 예측될 때 시행되는 수술이다.
그런데 제왕절개를 선호하는 이들은 출산의 고통이 두려워서 그렇게 한다고 한다.
말하자면 아기 낳는 것도 인스탄트 식으로 편안하게, 쉽게 하자는 것이다. 역시 신세대는 다르다.
그러나 한 번 생각해 보자.
산통(産痛)이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며, 자연스러움을 피할 경우,
어떠한 부자연, 혹은 부작용이 생길 것은 뻔한 일이다.
의학적인 부작용에 대해서는 내가 언급할 수 없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산통을 겪은 다음 낳은 자식과 산통없이 인스탄트식으로 낳은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애정의 강도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실제로 요즈음은 제왕절개 후에도 정상분만이 가능하다고 하니 두 가지 방법으로 아기를 낳았을 경우, 심리적으로 엄마의 애정이 어느 쪽으로 쏠릴지는 짐작이 가능하다.

오늘 주님께서는 출산의 고통에 비유하면서 제자들에게 말씀해 주신다.
"여자가 해산할 즈음에는 걱정이 태산 같다. 진통을 겪어야 할 때가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를 낳으면 사람 하나가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기쁨에 그 진통을 잊어 버리게 된다.
이와 같이 지금은 너희도 근심에 싸여 있지만 내가 다시 너희와 만나게 될 때에는 너희의 마음은 기쁨에 넘칠 것이며 그 기쁨은 아무도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
우리네 남자들이야 해산의 고통을 겪어보지 않아서 실감이 나지 않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주님께서 주시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고진감래(苦盡甘來)!
고통을 두려워 하는 우리 모든 하약한 인간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시는 말씀이요,
실제로 제자들이 당신의 죽음을 어찌 받아들여야 할지를 알려주는 말씀이다.
아이를 낳으면 사람 하나가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기쁨에
해산의 진통을 "자연스럽게" 잊어 버리게 된다.
고통없이 무엇인가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만큼 기쁨과 애착은 줄어들 것이다.
이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여인들이여, 자연분만을 두려워 하지 말라!
사람들이여, 고통을 두려워 하지 말자!

아무에게나 제왕절개 수술과 낙태를 권하고 행하는 산부인과 의사들이여, 회개하라!

                                                                                                                      (8J5R3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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