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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강론, 묵상

사랑의 기쁨

by 大建 2008. 4. 24.
부활 제5 주간 목요일(요한 15, 9-11)


사랑을 하는 젊은이들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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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 들어오기 전의 나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슬그머니 웃음지을 때가 가끔 있다.
무엇이 그리 좋은지 혼자 있을 때에도 싱글벙글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의 체험을 생각하면 미소를 짓게 되는 것이다.

생각해 보자! 왜 안 좋겠는가...!
사랑을 얻으면 온 세상을 얻는다고 했는데
사랑하는 사람,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생겼다는 것은
이 세상에 아무 것도 부러울 것이 없다는 뜻이고,
그러한 사람이 지금 나와 함께 있지 않더라도
어느 곳에선가 나를 생각하면서 행복해 할 것을 생각한다면 자연스레 기쁜 마음이 생기고
그것이 외적으로 드러나는 것 아니겠는가!
그리고 이러한 기쁨은 삶의 활력소가 되어 인생을 더욱 활기차고 풍요롭게 꾸밀 수 있도록 해준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이다.

당신은 이미 그 기쁨을 누리고 계시다는 말씀이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당신을 사랑하시는 것을 아시고,
또 당신이 아버지의 계명을 지킴으로써 아버지를 사랑하시기에
기쁨, 충만한 기쁨을 누리고 계시다는 것이다.

그 기쁨을 이제 우리에게 나누어주시고자 하신다.

우리가 기쁨을, 충만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길은 사랑하는 것이다.
당신의 계명,
즉 온 존재로써 아버지를 사랑하고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계명을 지킴으로써
우리가 기쁘게 살 수 있음을 말씀하고 계신다.


흔히 인생이 고해라고들 하지만,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굳건히 믿고 나도 그분을 사랑하려 할 때,
또 내가 형제 자매들을 사랑하고, 이 세상에서 누군가가 나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때
우리는 혼자서도 실없는 사람처럼 빙긋이 웃으며
고통의 바다를 느긋이 헤엄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85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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