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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강론, 묵상

가족의 의미

by 大建 2022. 11. 21.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마테 12,46-50)

 

근래에 가족의 의미를 많이 생각하게 하게 된다.

 

충격적이게도 부모들이 자녀들을 학대하고 죽음으로까지 몰고 가는 사건들이 일어나는가 하면, 반대로 나이드신 노년의 부모를 학대하는 일도 많이 드러나지는 않지만 사실 적지 않다고 한다. 또한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은 젊은 부부들 중에는 배우자의 성격이나 다른 생활 패턴등이 조금이라도 거슬리면, 뒤돌아보지 않고 이혼하는 사례도 많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이들에게 가정, 가족은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닐까?

단순히 혈연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같이 사는 사람들에 지나지 않는 것은 아닐까? 또는 부부의 경우, 배우자는 그저 내 인생의 한 부분을 채워주는 존재 정도로만 여기는 것은 아닐까?

 

이들의 가족, 가정 관념에는 아주 중요한 무엇인가가 빠져 있다. 사랑이라는 요소가 빠져 있기에 자기들의 인생 자체를 심각한 오류로 이끌고 가고 있는 것이다. 혈연 또는 제도와 관습에 의해서 형성된 공동체에 서로간의 사랑이 더해질 때 우리는 아름다운 가정, 가족을 이룰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자의 인생을 풍요롭고 더 의미있게 성장시킬 수 있는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하신 것은 바로 이러한 뜻일 것이다. 혈연, 제도, 관습, 종교 등을 넘어서서 서로 사랑을 실천할 때, 우리는 사랑이신 하느님을 가장으로 모시는 새로운 가족, 가정이 되는 것이다. 주님께서 이 구절에서 아버지”(가장)을 언급하지 않으신다는 점을 유념하자!

 

아무리 기도를 많이 하고 아무리 미사와 같은 종교 행사에 많이 참석을 해도, 사랑이신 하느님의 뜻, 사랑을 실천하지 않으면 결코 하느님 나라의 가족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성모님은 바로 사랑으로서 아들 예수님께 헌신을 하고 당신의 삶을 온전히 희생하심으로써, 그 가정의 첫 자리를 차지하고 계신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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