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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간158

마당극 춘향전에서 2008. 2. 2.
가을의 여심 시: 산바람 물소리/황정호 수 많은 계절을 흘려보낸 추억의 강가를 돌아서 홀로 앉아 물가에 젖은 풀잎의 노래 귀기울이네. 해거름 반짝이는 억새들의 바람노래 귓가에 머물고 피라미떼 비릿 몸짓 은빛 비늘처럼 아릿하게 떠 오르면 옛동무 더벅머리 땀내음은 두근거린 가슴으로 살아와 쓰르라미 울음에 묵은 심지 불 당기는 계절의 몸살 황금빛 추억이 진한 아린 가슴으로 물들어가는 여심은 밤하늘 은하수 반짝이는 눈망울에 가두어둔 세월에 울고 아스라한 추억 놓아둔 앞산 망부석 햇살에 꿈꾸고 앉아 이 가을에 부서지는 노래로 먼 하늘만 삼키고 있네 ======================================== 디지카넷(http://www.digika.net/) 2003. 11. 5. "오늘의 사진" 선정. 2005.. 2008. 2. 2.
살매아찌의 실상 나의 참 모습은 어떤 것일까? 우리는 이 세상에서 여러가지 지위, 학력, 재산, 용모 등으로 포장된 채로 살아가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러한 외적인 조건을 보고 인간에 대해 판단을 하고, 착각하고, 결국은 실망하게 된다. 그러한 것들을 모두 내려 놓을 때 나의 참 모습이 드러난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찾아나서야 한다. 외적인 것들을 벗어버릴 때 거기 내 모습이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아직 나의 참 모습은 아니다. 내 안에 자리잡고 있는 탐욕, 위선, 교만 등... 온갖 죄의 허물로 감싸져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허물조차 벗어버릴 때 창조된 그대로의 나의 본 모습 - "하느님 닮은 모습, 하느님과 비슷하게 창조된 모습"(Imago Dei)-가 드러나는 것이다. 2008. 2. 1.
하필 여기서... 덕수궁 돌담길에서 자전거를 수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자전거를 타다가 저런 난감한 경우를 당한 경우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꼭 자전거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당황하게 되는 순간을 많이 접한다. 그럴 때일수록 마음을 가라앉히고 침착하게 자신이 그 동안 습득한 지식, 능력을 동원해서 사태를 수습하려 노력하면 된다. 흥분할수록 새태는 더 꼬이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담배라도 한 대 피우면서(^^) 조금 떨어져서 바라보면 의외로 쉽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대인 관계에서는 더욱 더 그러하다. 그러나 해결책이 내 능력 밖을 벗어나는 경우는...? 고장난 자전거를 끌고 터벅터벅 걸어서 수리점에 가져가 맡기는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내가 최선을 다 하고 내 능력의 한계를 인정한.. 2008. 2. 1.
완전한 고독 완전한 고독 깊은 고독과 외로움 속에 큰 진리가 내려오는 법입니다. 개인적인 욕망에만 빠져 있는 사람에게는 어떤 진리의 말도 가슴에 스며들 리 없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외로움이 있으나 이왕이면 큰 뜻을 품은 이의 가슴에 고이는 외로움을 가지고 싶습니다. 골방에 틀어박혀 세상을 불평하는 이의 외로움은 값싼 것이지만 당당하게 삶을 마주하며 걷는 이의 고독은 아름답습니다. 철저히 외로움을 느껴본 사람, 철저히 홀로 되어본 이만이 참으로 ‘전체’가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완전한 고독 속에 전체를 느껴본 사람만이 그 어떤 것에도 초연할 수 있습니다. 2008. 2. 1.
가을의 연인들 고궁에 나갔다가 우연히 찍게 된 스냅샷이다. 너무도 천진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또 나름대로는 진지해 보이기도 한다. 자신들의 일에 그것도 좋아하는, 마음이 통하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몰두할 수 있을 때 인간은 누구나 진지하고 진솔해 진다. 그래서 인간은 아름다운 존재이다. 이 어린아이들이 변함없이 저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라날 수 있기를 기도해 본다. 2008.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