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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3 주간3

너희는 무엇을 구경하러 광야에 나갔더냐 대림 제3 주간 목요일(루까 7,24-30) 12월에 들어서자 마자 백화점이나 큰 상가에는 성탄 장식을 요란하게 하고 크리스마스를 준비한다. "그들은 과연 무엇 때문에 그리 요란하게 장식을 하는가?" 나는 그런 것을 볼 때마다 마음이 불편하다. 그들은 예수님의 성탄을 이용할 뿐이지 예수님의 성탄, 강생으로 말미암은 구원을 축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연일 이 정권의 비리가 폭로되는 청문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는 영국 순방 중에 하루만 머무는 호텔 방도 뜯어고치게 하는 등 완전히 자신이 여왕인 것처럼 행세한 사실이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외국 순방중에 잦은 의상의 교체로 말미암아 마치 패션쇼를 하러 외국에 나간 듯한 착각이 들게 할 정도였으며, 네티즌들이 그녀의 집권 이래의 옷 사진을 .. 2016. 12. 15.
지피지기(知彼知己)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대림 제3 주간 수요일, 루까 7,18ㄴ-23)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자기 제자들 가운데에서 두 사람을 불러 주님께 보내며,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하고 여쭙게 하였다. 무척이나 신중하고 사려깊은 자세였다. 왜 안 그렇겠나! 메시아의 선구자로서의 자신의 소명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던 그는 스스로 물러나야 할 때를 가늠하기 위하여 예수가 진정 메시아이신지를 확인하고자 한 것이었다. 이사야서의 말씀들을 인용하시며 당신이 오시기로 약속된 메시아이심을 분명히 하시는 예수님의 대답을 들은 그는 기쁜 마음으로 자신의 짐을 내려놓았을 것이다. 비록 감옥에 갇혀 있고, 불의한 헤로데에 의해 목숨을 바치게 될 것이었지만 편안한 마.. 2016. 12. 14.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대림 제3 주간 수요일 요즈음 이상하게 여기 저기 갈 일이 많다. 연말이라 행사도 많고... 조금 피곤하다. 내가 소임하고 있는 재속프란치스코회에서는 조금 골치 아픈 일이 있다. 신자들 사이의 일인데 공연히 영적보조자(지도신부)라는 이유로 내 탓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이럴 때는 정말 사제, 수도자로서 산다는 것이 억울할 때가 있다. 평신도로서 살면 그냥 적당히 벌컥 화를 내고 싸우고 하면 그만인 것을 그렇게 할 수도 없고... 하느님께서는 정말 나를 사랑하시는 것일까? 나를 사랑하신다면 왜 이렇게 골치아픈 일들을 많이 허락하시는 것일까? 내가 좀 편하게 사는 것을 보시면 그렇게 배아파하시는 분이 하느님이실까...? ^^ 사제로서, 수도자로서 이러한 생각을 한다면 좀 의아해 할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겠.. 2014.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