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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6

돌고래 쇼 - 마드리드 동물원 역시 마드리드 동물원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먼저 호기심에 돌고래쇼를 구경하러 간 것이 큰 불찰이었음을 인정한다. 한국에서는 이제 돌고래쇼가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고 많은 나라에서 동물 학대가 분명한 그러한 공연을 중단했거나 중단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것 에스빠냐에서는 아직도 이렇게 당당하게 돌고래쇼가 진행되고 있다. 명목상으로 "Educativo"(교육적)이라는 문구를 크게 걸어놓고 있지만 과연 누구의 교육을 위한 것인지는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다. 인간을 위해서도, 돌고래를 위해서도 그런 허울좋은 구실은 통하지 않는다. 하루 빨리 이러한 공연은 중단되고, 돌고래들은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 자연으로 돌아가서 스스로 생존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 그들을 위한 교육이 될 것이고, 동물은 인간의.. 2022. 10. 2.
물과 생태계 평생교육원 팀과 함께 출사를 다녀왔다.이번 출사지는 진양호 주변 어느 곳의 호수와 덤불 숲이 만나는 지점이다.물의 정화의 관점에서 사진을 담아보라는 윤정석 교수의 주문에 나를 비롯한 모두가 무엇을 어떻게 찍어야 할지를 모르고 당황해 하였지만 이내 각자 나름대로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다음 주 수업 시간에 몇 사람의 사진을 검토해 보니 역시 "정화"를 주제로 사진을 담아내는 것은 조금 무리가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나의 사진 또한 솔직이 물의 정화의 관점 보다는 "물과 생태계" 정도로 조금 더 주제의 외연을 넓힌 사진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먼저 물에 잠긴 나무들의 겨울철 앙상한 모습이다. 겨울철 연밭의 반영이 연상되기도 한다. 다음으로는 역시 강물을 따라 흘러와 물가에 밀려 있는 각종 쓰레기들이 눈.. 2015. 2. 26.
Lychnis flos-cuculii 아직 제대로 된 우리말 이름도 없는 꽃이다. Lychnis flos-cuculii 라는 서양 이름만을 지닌 이 꽃을 간혹 가는동자꽃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 모양인데, 가는동자꽃은 또 다른 꽃이다. 무분별한 외래종의 도입은 이렇게 생태계를 어지럽히고, 어리석은 우리 인간들조차 힘들게 한다. 2014. 5. 15.
생선먹는 거미 어느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이다. 누군가 생선을 먹고 뼈를 거미줄에 버린 모양인데 재미있는 장면이 되었다. 동행했던 사람들은 처음에 이 모습을 보고 모두 신기해 했었다. "생선을 먹는 거미도 있나...? " 하고 말이다. 몇년전에 여의도에서 사람들이 던져 준 고기를 먹고 살던 엽기토끼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으니 사람이 생선 살을 조금씩 던져주어 먹게 하면 거미를 길들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혼자 멋적스레 웃음을 지었다. 하여튼 인간은 희안한 존재임에 틀림이 없다. 생태계를 제 마음대로 흔들어 놓기도 하고 때로는 이렇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하니 말이다. 2012. 9. 14.
족제비 순천만에서 찍었습니다. 갈대숲에서 나와 물을 건너려는 것인지 아니면 먹이를 찾으려던 것인지 잠시 머뭇거리다가 사람들이 발견하고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에 순식간에 다시 갈대숲으로 들어가버리더군요. 아주 순식간의 일이라 제대로 확인도 못하고 찍었습니다. 역시나 좀 흔들린 것 같습니다...-- 망원렌즈를 장착하고 있었기에 이나마 건질 수 있었던 것이 다행입니다. 족제비가 이렇게 낮에 돌아다니는 것을 보니 과연 순천만이 생태계의 보고인 모양입니다. 아무쪼록 갈대숲과 갯벌, 동식물들이 잘 보존되어서 인간들과 함께 사는 생태계의 모델이 되기를 바랍니다. 2008. 11. 17.
멸종 위기의 북극곰 북극곰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관련 뉴스) 그리고 세계적으로 동물이 지구 온난화에 따른 피해로 인정돼 공식보호를 받게 된 것은 북극곰이 처음이라고 한다. 그런데 북극곰의 멸종위기를 선포하고 또 멸종 방지를 위한 대책을 내어놓은 것이 미국이라는 사실이 참 가소롭다. 미국은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교토의정서 비준을 거부하며 지구 온난화를 가속시키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구촌 생태계 변화의 약 90%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라고 한다. 이미 지구에 환경 재앙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각국이 협력하여 생태계를 보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의 땅 지구에 엄청난 비극이 닥칠 것이라는 것을 인식해.. 2008.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