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작은형제회40

"프란치스코, 가서 나의 집을 고쳐라!" 이탈리아 성지순례를 다녀온 신자가 기념품으로 사다 준 상본이다.내가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에 의해 설립된 "작은형제회"라는 수도회 소속임을 생각하고 이렇게 멋진 상본을 사왔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래 지니고 있으려고 했는데, 사진 뒤에 붙인 도기에서 벌써 파편이 부스러져 나온다...-_- 한편 사진을 보며 두 갈래 다른 마음이 스쳐 지나간다.하나는 시대의 흐름은 역시 상인들이 먼저 간파해내는구나 하는 것이었다. 새 교황께서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택했을 때 벌써 상인들의 머리에는 이 상본의 이데아가 각인되었을 것이다. 또 한 가지 생각은 이제 새롭게 나타난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도 아래 정말 우리가 주님의 영(靈)에 의해 스스로 변화되고, 세상과 교회를 변화시키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상본에 적혀 있.. 2013. 9. 22.
새 교황을 모시며 새 교황이 탄생하였다. 그분은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이름을 따서 프란치스코 교황으로 불리기를 희망하셨다. 하늘 나라에 계신 프란치스코 성인은 지금 어떤 마음이실까? 아마도 황공하여 몸둘 바를 모르는 자세를 취하시지 않을까 싶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그만큼 겸손하신 분이셨기 때문이다. 또 어떤 명예도 마다할 만큼 아무 것도 자신의 것으로는 돌리지 않을 정도로 가난을 살아가셨던 분이시다. 새 교황님은 그러한 프란치스코를 본받으며 살아오신 분이라고 한다. 대주교라는 지위에도 불구하고 기사가 딸린 자가용을 이용하기 보다는 전철이나 버스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식사도 손수 마련하여 드시는 등으로. 그러니 교황이 되신 후에도 직접 호텔에 걸어가셔서 숙박비를 지불하셨다 해도 전혀 새로울 것이 없으신 분이다. 해외.. 2013. 3. 15.
첫 서약식 2013년 1월 11일 금요일 오후 3시, 본당 대성당에서 6명의 형제들(한성훈 가브리엘, 박동현 제노, 최영준 베르나르디노, 주수영 안드레아, 강보경 프란치스코, 최경환 프란치스코 )이 1년여 수련을 마치고 첫 서약을 발하였다. 주례는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관구봉사자 기경호 프란치스코 형제님께서 해 주었고, 전국의 작은형제들, 수도자들, 야고바 성소후원회원들, 목동 신자들, 그리고 재속프란치스코 회원들이 함께 하였다. 이 형제들이 성 프란치스코 안에서 축복된 삶을 항구히 살 수 있도록 기원한다. 참고로, 이 형제들은 서울 유기서원소에서 4년 간 유기서약생활과 신학교 학업을 계속하게 된다. 첫 서약식 사진들을 나눈다. 2013. 1. 13.
안선호 베다 형제 선종 이스라엘 성지에서 오랫동안 봉사해 오셨던 저희 작은형제회 안선호 베다 신부님께서 한국 시간으로 오늘(12월 20일) 오전 4시 34분(이스라엘 시각 12월 19일 밤 9시 34분), 예루살렘에서 선종하셨습니다. 기도로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선호 베다 1924.01.01. 대전 공주 출생 1944.12. 서울 동성 상업 학교 졸업 1947.12.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수련 시작 1948.10.24.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첫 서원 1951.11.01.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성대 서원 1953.06. 캐나다 프란치스코회 신학대 철학, 신학부 졸업 1953.06.21.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사제 수품 1956.06. 이태리 안토니오 대학원 졸업, 법학박사 취득 1957.09.28. 작은.. 2012. 12. 20.
수련 착복식 작은형제회 모든 성인의 날인 어제(11/29) 작은형제회 한국관구의 수련소인 목동수도원에서는 평창동에서 1년 6개월여의 청원기를 마친 4명의 형제들을 수련기에 맞아들이는 수련 시작 예절(착복식)이 거행되었다. * 약 1년 4개월 동안의 수련기는 수련 시작 예절로 시작되고, 수련 시작 예절을 통해 수련자들은 세속의 옷을 수도복으로 갈아 입는다. 작은 형제들의 수도복은 십자가를 닮고 있어 십자가의 옷으로 불리우며, 이는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입는다는 의미이다. * 수련기는 십자가의 옷을 입고 작은 형제회 안에서 작은 형제들의 삶을 집중적으로 배우는 기간 으로, 1년 반, 동안 생활하면서 작은 형제의 성소를 굳히고, 프란치스칸 정신으로 무장되어 현대 세계와 교회 안에서 작은 형제로 탄생되도록 양성된다. 이 기간.. 2012. 11. 30.
관구 위령의 날 우리 작은형제회 한국관구는 매년 11월 첫 월요일에 성거산에 수도원에 있는 묘지에서 관구 위령의 날 행사를 한다. 그곳에 10명의 우리 선배들이 안식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많은 형제들이 함께 모여 기도와 미사를 하고 식사를 하며 형제애를 나눈 다음 직산성당으로 옮겨가 두분 선종 형제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미 하느님 품에 안긴 선배 형제들처럼 끝까지 충실하게 작은형제로서의 길을 가야겠다는 결심을 새롭게 한 것은 나뿐만은 아니었으리라 생각한다. 피정의 집 주변의 단풍 2012.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