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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mm113

자목련 자목련 너를 만나서 행복했고너를 만나서 고통스러웠다 마음이 떠나버린 육신을 끌어안고뒤척이던 밤이면머리맡에서 툭툭 꽃잎이지는 소리가 들렸다 백목련 지고 난 뒤자목련 피는 뜰에서다시 자목련 지는 날을생각하는 건 고통스러웠다 꽃과 나무가서서히 결별하는 시간을 지켜보며나무 옆에 서 있는 일은 힘겨웠다스스로 참혹해지는자신을 지켜보는 일은 너를 만나서 행복했고너를 만나서 오래 고통스러웠다 도종환 2015. 4. 23.
수수꽃다리 라일락은 우리나라의 수수꽃다리가 외국으로 나가 개량되어 역수입된 품종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두 가지는 분명히 다른 품종이다. 하지만 현재 두 품종의 차이는 전문가도 육안으로 보아서는 분별하기 힘들다고 한다. 2015. 4. 18.
살갈퀴 콩과의 덩굴성 두해살이풀이다. 야완두, 구황야완두라고도 한다. 살갈퀴는 어린잎과 열매만 식용하고 나머지는 약용으로 쓰인다고 한다. 또한 제초제를 쓰지 않고서도 다른 잡초가 자라나지 않도록 하는 친환경 농법에 활용된다고 한다. 2015. 4. 16.
자운영 정말 오래간만에 자운영을 만났다. 그것도 딱 한 송이가 남강변 둔치에 활짝 피어 있는 것을... 장성을 떠난 후 자운영을 담아보지 못했으니 최소한 6년은 된 것이니 어찌 반갑지 않겠는가! ^^ 2015. 4. 11.
벗꽃 그 이후 화사한 봄을 더욱 화사하게 꾸며주는 벗꽃의 향연이 한창이다. 꽃이 지고 나면 지저분해진다고 볼 수도 있지만 우리가 지나다니는 거리를 화사하게 꽃길로 만들어주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때로는 다른 식물들을 치장해주고 또는 거름이 되어주는 희생을 하는 것은 아닐까? 2015. 4. 10.
금산못 수양벗꽃 행정적으로 진주시에 속하는 금산면에 흔히 금산못이라고 하는 금호저수지가 있다. 평생교육원 사진반 수업이 있는 어느 날 금산못의 수양벗꽃이 만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수업이 끝난 후 비가 오는 날씨에 꽃이 질까봐 초조한 마음에 몇 명이 의기투합하여 우산을 쓰고 사진을 찍으러 나갔다. 비오는 날의 사진도 제법 운치가 있다. 옛날 옛적에 황룡과 청룡이 하늘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이것을 본 어느 용사가 "싸움을 멈추라"고 소리치자 청룡이 놀라 아래를 보는 순간 황룡이 청룡의 목을 비수로 찔렀다. 청룡이 땅에 떨어지면서 꼬리를 치니 그 꼬리에 쓸려 갑자기 하나의 큰 못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것이 오늘의 금호지로, 금호지는 청룡을 닮아 항상 물이 맑고 푸르다고 한다. 사람이 죽어 저승에 가면 염라대.. 2015.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