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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

휴가

by 大建 2008. 9. 30.
지난 한 주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휴가 중에 어떻게 사진을 올렸냐구요?
티스토리에는 포스팅 예약 기능이 있어서, 매일 올라갈 글을 미리 작성해 예약해 두고 갔지요! ^^

첫날에 마석에 있는 글라라의집 양로원에 갔습니다.
서울에 있을 때 매월 한번씩 방문하던 곳이고 이곳에 내려 온 후도 서울 쪽에 갈 기회가 있으면
방문을 하고는 했습니다.
그곳의 할머니들과 그만큼 정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이번에 가보니 할머니 한 분이 돌아가셨더군요.
양로원 초창기 때부터 계시던 한 분은 자식들의 집으로 가시고...

글라라의집 현관 앞에 있는 성요셉상. 할머니들이 자갈로 타우 글자를 만들어 놓았다.


아무튼 나머지 할머니들과 기쁘게 해후를 하고 하룻밤을 지낸 후에

강화도에 있는 성 글라라 수녀원을 찾아갔습니다.

이 수녀원과는 각별한 인연이 있지요.
이곳 수녀원의 두분 수녀님들은 스페인에 있는 글라라수녀원으로 입회를 하여
그곳에서 서원을 하였습니다.

성소자가 드문 곳에 머나 먼 한국 땅에서 수녀님들이 입회를 하였으니
얼마나 사랑을 많이 받았겠습니까? ^^

유학시절 방학 때 몇번 방문을 할 때마다
그 수녀원의 모든 수녀님들이 같은 한국에서 온 작은형제라고 따뜻하게 환대를 해주었지요.
그리고 이 수녀님들이 한국에 진출하여 아파트를 전전하다가
강화도에 자리를 잡고 콘테이너와 비닐하우스로 임시 거처를 만들어서 생활하다가
얼마전에 수녀원 공사가 끝나 축성식을 하였지요.
서울에 있을 때에 이 수녀원도 매월 한번씩 방문하여 영적 도움을 드렸습니다.
그런 연고로 축성식 때 가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지만
너무 멀어서...^^

휴가 계획을 세우면서 제일 먼저 마음에 담고 있다가 이번에 방문을 하였습니다.
축성식은 하였지만 아직 빚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 조금씩 도와주시면 수녀님들의 걱정이 덜어지겠지요! ^^

아무튼 고생끝에 자리잡고 열심히 사시는 수녀님들의 모습을 보고 기뻤습니다.

마침 책임자 수녀님께서 스페인의 본원에 보내고자 하니 사진을 찍어달라는 부탁을 하셔서, 덕분에 봉쇄구역의 일부도 들어가 보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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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본원이 있는 곳의 지명은 Aranzazu(아란싸쑤)입니다. 스페인의 바스크 지방이지요.
우리 작은형제회 한국관구의 스페인 선교사 신부님들은 모두 이 지방 출신입니다.
이 지방에서는 특별한 성모님을 공경하는데 바로 위 사진의 아란싸쑤의 성모입니다.
옛날 한 목동에게 나타나셨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좌측에 있는 것은 소의 목에 다는 종입니다.


수녀원에서 내려다 보는 바다.


수녀님들이 차려준 점심을 맛있게 먹고 즐겁게 수다를 떨다가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하고 강화도를 떠나왔습니다.

이 후 몇몇 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모처럼 오붓한 휴식의 시간을 지내고 산청과 성거산의 공동체를 방문하고 기쁜 마음으로 장성에 돌아왔습니다.
휴가 중 찍은 사진들은 앞으로 계속 올리겠습니다.

이제 다시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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