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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강론, 묵상

입을 다물고 이 사람에게서 나가라

by 大建 2010. 1. 12.

연중 제1 주간 화요일(마르 1,21ㄴ-28)


"위대한 침묵"이라는 영화가 있다.
카르투시오회라는 수도회 수도자들이 사는 모습을 그린 다큐멘타리 영화이다.
이 수도자들은 일생을 침묵 속에 산다. 미사와 전례기도, 그리고 주일에만 하는 공동 식사 때와 특별한 경우 외에는 말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수도자들이다.
오로지 침묵 속에 전해지는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며 그분과의 통교 안에서 평화로이 사는 관상 수도자들의 모습은 역시 수도자라고 불리는 나에게도 감동적이었다.

예수께서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 더러운 악령들린 사람 하나가 예수의 신원에 대하여 외친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하고 악령을 제어하신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말을 한다. 그러나 그 말 들이 모두 필요한 말들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의 삶 속에서 많은 말들은 필요없는 말들이고
더구나 남에게 상처를 주기 까지 하는 말들이다.

그러한 말들이 모두 악령의 영향이 아니겠는가?
성령으로 살아가셨던 예수는 당신의 "말씀 - 말"로써 세상을 구원하셨다.

우리도 우리 자신 안에 자리잡고 있는 악의 존재를 몰아내야 할 것이다.
우리 입에서 필요없는 말, 사악한 말들이 사라지고,
하느님과 함께 하는 적절한 침묵과 인간을 구원하는 말들이 자리잡도록 해야 할 것이다.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