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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

프사모 성지순례 7 - 알바 데 또르메스(Alba de Tormes)

by 大建 2010.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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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망카에서의 휴식을 마친 다음 우리는 다음 목적지로 향하기 위하여 버스에 몸을 실었다.

에스빠냐가 낳은 위대한 성인 중의 한분이신 예수의 성녀 데레사의 탄생지 아빌라와
귀천의 장소 알바 데 또르메스로 향하는 것이다.

알바 데 또르메스라는 지명은 "또르메스강의 여명"이라는 뜻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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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성녀 데레사에 대해서는 http://blog.daum.net/namvianny/1717024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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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데 또르메스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먼저 미사부터 봉헌하였다.

미사를 마친 후
그곳 수녀원에 살고 계신 두분의 한국 수녀님들(이름은 잊었다 ^^)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수녀님들의 안내로 박물관을 둘러보았다.

데레사 성녀의 무덤


성녀의 유해는 삼중관에 모셔져 있는데 그 관을 열 수 있는 세 개의 열쇠는 로마에 계신 맨발 가르멜 수도회 총장과 그 곳 원장 수녀 그리고 수녀원이 위치한 알바 데 또르메스의 공작 가문의 어른이 각각 지니고 있으며, 세 사람이 만장일치로 승인해야만 성녀의 유해가 안치된 세 개의 관을 열 수 있다고 한다.

성녀의 왼팔 유해

성녀의 썩지 않는 심장 유해

선종 장소

수도원 전경



데레사 성녀께서는 1582년에 이곳에서 돌아가실 때 "나는 교회의 딸로서 죽어갑니다"라는
말씀을 남겼다고 한다.

생전에 수도회 개혁을 위하여 애쓰시다가 교회 안팍에서 많은 박해를 받았는데,
끝까지 교회를 떠나지 않고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 안에 머물러 있을 수 있었음에
하느님께 감사를 드린 것이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교회 공동체 안에서 여러 가지 갈등 상황에 접하게 되고,
때로는 견디기 힘든 상처를 입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는 분이 하느님이심을 믿는다면
그분의 성령께서 머물러 계시는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교회 안에 머물러 있을 수 있는 은총을 청하고 
교회와 그 신비체의 지체들을 항구히 사랑하는 굳은 믿음을 지녀야 할 것이다.

이러한 교회에 대한 사랑을 지니신 분이 데레사 성녀이시기에 
그리고 그분의 영성의 깊이는 실로 대단한 것이기에
데레사 성녀는 사실 프란치스칸 성인들을 제외하고는
예전부터 내가 가장 사랑하는 성인들 중 한분이다.

나 뿐만 아니라 순례단원 모두가 깊은 감명을 느끼고,
그분의 전구로 우리 모두가 성덕에로 진보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하는 기도를 각자 바친 다음
우리는 숙소가 있는 아빌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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