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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

프사모 성지순례 12 -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Museo Guggenheim Bilbao)

by 大建 2010.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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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프사모 성지순례 11 - 부르고스(Burgos)

2/2(화)
부르고스의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아침식사를 한 후, 우리는 다음 여정을 위해 버스에 올랐다.
이제는 버스 여행에 익숙해져서 인지 멀미를 하는 사람도 자는 사람도 별로 없고
서로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장거리 여행을 즐긴다.
다음 목적지는 바스크 지방에 있는 아란싸쑤 수도원이다.
그런데 버스가 빌바오를 경유해서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사람들이
구겐하임 미술관을 가보기를 원하였다.
원래 빌바오는 경유지가 아닌데...
구겐하임을 들러서 가면 320 유로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는 버스 기사의 말에 즉석 회의를 하여
공동 경비로 지출하기로 하고 경로 변경을 결정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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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크 지방(El País Vasco, Euskal Herria)

피레네 산맥 서부에 있는 지방으로, 에스빠냐와 프랑스에 걸쳐 있다. 바스크어를 쓴다. 인구는 2006년 기준으로 약 300만 명이고, 중심 도시는 빌바오(Bilbao)다.

바스크인은 이베리아 반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민족이지만, 오랜 시간 동안 외세의 지배를 받았으며, 역사적으로 824년 세워진 나바라(Navarra) 왕국만이 피레네 북부의 양쪽을 다스리는 나라였다. 나바라는 산초 3세 때 영토가 가장 컸으나, 1035년 그가 암살당한 뒤 분열되었으며, 1234년 이후 왕위를 잇지 못하여 외국의 가문들에 의해 다스려진다.
18세기부터 주민 일부가 바스크어(Euskerra)를 사용하고 독자적 문화를 고수하는 등 민족주의 성향을 띄기 시작했다. 1933년 바스크 자치주가 탄생하지만, 1960년대 프랑코 독재 정권이 이를 탄압하여 망명 정부가 되고, ETA(Euskadi Ta Askatasuna, 바스크 조국과 자유)가 등장해 분리 독립을 위한 무장 투쟁을 시작한다. 1979년 자치권을 인정받았으나 독립을 요구하며 투쟁을 계속 하고 있다. 2006년 에스빠냐 정부와 영구 휴전을 선언했으나 2007년 이를 파기했다.
cf. 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10XXX47766


빌바오(Bilbao)

에스빠냐 북부 바스크 지방 비스카야(Vizcaya) 주의 주도.
항구도시인 이곳은 칸타브리아 해안 근처, 네르비온 강 어귀를 끼고 있다. 바스코(El País Vasco) 지방에서 가장 큰 도시인 빌바오는 네르비온 강 어귀의 양안에 항해를 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형성한 취락지에서 비롯되었다. 이곳 주민들은 강의 동안을 따라 대량으로 채굴되는 철광석과 철광석을 원료로 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곳 철제품은 유명해져서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빌바오의 강철로 만들어진 뛰어난 빌보스 검(劒)이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선원과 제철소 노동자로 이루어진 이 취락에 비스카야의 영주 돈 디에고 로페스 데 아로가 1300년에 칙허장과 독립 자치시로서의 자치 특권을 부여했다. 또한 이 도시는 카스티야 내지에 있는 부르고스에서 생산되는 모직물을 플랑드르로 수출하기 위한 요지였다. 1511년 부르고스처럼 시의 상업재판소가 포고령 형태로 법을 공포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이러한 포고령들 중 최후의 것인 1737년의 포고령은 1829년에 마련된 스페인 최초의 상법의 기초가 되었다. 18세기에 이 도시는 아메리카 대륙의 스페인 식민지들과의 집중적인 무역으로 크게 번영했다. 한편 반도전쟁(1808) 때 프랑스군에게 약탈당했으며, 카를로스파 전쟁 동안에는 4차례의 공격을 받았다. 이러한 전쟁들을 겪으며 강한 공동체 의식이 형성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1874년 이후에 산업화를 이루었다.
에스빠냐에서 가장 중요한 항구들 중 하나이다. 또한 화학공업과 야금업에서 에스빠냐의 최대 중심지이며 금융 중심지로서도 중요한 곳이다. 해양활동으로 어업·조선업·선박수리업 등이 이루어진다. 주목할 만한 유적지로는 고딕 양식의 산티아고 대성당(14세기), 누에바 광장(19세기초), 네르비온 강 서(좌)안의 구시가지에 세워진 바로크 양식의 시청사 등이 있다. 인구 349,972(2001).
cf. 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b10b3906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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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겐하임미술관

빌바오는 원래 문화도시가 아니었다. 오히려 오랜 세월동안 공업도시로 우충충한 냄새를 풍기는 도시로 세계인들에게 인식되어온 도시였다. 그리고 1980년대 급격한 도시 쇠퇴기를 맞는다. 이런 도시에 풍요로운 문화의 바람을 몰고온 것은 1997년 3월 세계 최고 현대미술관인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의 분관을 유치하고부터이다.
바스크 자치주의를 외치는 바스크 주정부는 1990년대 초 쇠퇴해가는 빌바오를 되살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비슷한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에스빠냐 동부의 까탈루냐 지방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예정지로 선정되며 선수를 치고 나고자 이에 비장의 카드를 뽑아든 것이 바로 빌바오에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하자는 것이었고, 주정부는 이 미술관 건립에 1억불이 넘는 돈을 쏟아 부었으며 현재 그러한 투자는 대성공을 거둔 것이다.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이 생겨나고 빌바오는 스페인을 여행하는 여행객, 미술학도들에게 문화, 미술의 아이콘적 도시로 변신하는데 대성공함으로써 "에스빠냐의 미술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시가지를 가로질러 흐르는 네르비온 강가에 자리잡고 있는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건물은 미국 건축가 게리(Frank O. Gehry)가 맡았는데 혁신적인 외관 디자인을 창출해냈는데 사람들은 이를 메탈 플라워(Metal Flower)라 부르며 외관만으로도 환호성을 자아내게 한다. 그래서인지 이 미술관은 소장품보다도 미술관 그 자체가 구경거리다.
미술관 전체의 외벽은 물고기 비늘 모양의 0.5mm 두께의 티타늄판 수만개로 제작되어 있는데 100년 이상 지속될 수 있을 정도로 견고하다고 한다. 전체 4층의 미술관은 각 층마다 8개에서 10개 정도의 대형 전시장이 있다.
미술관은 내부는 지나간 50년간의 귀중한 근, 현대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다. 처음엔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의 전시물들이 대부분을 이루었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기획전 등이 열리며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만의 색깔을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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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전경을 찍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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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설치예술가 제프 쿤스(Jeff Koons)의 작품 "강아지"
이 작품으로 구겐하임미술관은 "개집"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한다. ㅋㅋㅋ

비록 시간이 충분치 않고 내부에는 현대 미술 작품만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티켓을 끊어 내부 관람을 하지 못하였지만,
그 유명한 빌바오의 구겐하임미술관을 구경하였다는 "문화적 충족감"을 누리면서 우리는 아란싸수로 향하기 위해 다시 버스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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