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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

미국 행

by 大建 2010. 7. 20.
많이 늦었지만국 여행기를 시작해볼까 한다.

성거산에서 며칠 지낸 후 정동으로 돌아와서 
5월 25일 미국행 아시아나 여객기 OZ202기에 몸을 싣는다.
지금 내가 향하고 있는 미국은 과연 어떤 나라일까?

안식년이 결정되고 외국 여행을 결심하였을 때 어떤 나라를 갈까 많이 고민을 하였다.
아프리카나 인도, 혹은 남미 등의 나라에서 배낭 여행을 할까 생각도 하였지만
이 나이에 혼자 배낭여행을 한다는 것이 도저히 자신이 없었다.
그리고 일부 국가에서는 치안이 불안정하기에 배낭여행을 만류하는 신자들도 있었다.

결국 보다 편안한 여행을 하기로 마음먹고 결정한 곳이 미국이다.
만나는 사람들에게마다  미국에 가서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의 진수를 보고 오겠다고 하였지만
40일 동안 그 큰 나라 미국을 어떻게 다 알 수 있으랴!
아무래도 수박 겉핧기 식의 여행이 되겠지만 될 수 있는 한
무개념한 여행이 되게 하지는 않으리라 다짐하며 비행기 안에서 잠을 청해보지만
예전의 비행기 여행들과 마찬가지로 역시 12시간이라는 장시간의 비행 동안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비몽사몽간에 로스앤젤레스의 공항 LAX에 도착한다.
25일 오후에 출발했는데 12시간을 비행하고도 같은 25일 오전 11:30분 경이다.
거꾸로 시간 여행을 한 셈이다.
우리 인생 전체를 이렇게 거꾸로 돌릴 수만 있다면 지금보다는 더 아름다운 삶을 꾸밀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을 부질없이 해본다.

공항에는 약속대로 한국순교복자수녀회의 수녀님 한 분이 마중나와 계시다.
LA 근처 Bellflower 라는 곳에 있는 순교복자수녀회에서 운영하는
피정의 집에서 머무르기로 하였기 때문이다.

순교복자수녀회 피정의집


개인주택을 개조하여 만든 자그마한 피정의집이다.

집 앞에 보라색꽃이 핀 나무가 눈에 확 들어온다.
사실 공항에서부터 이곳에 오기까지 여러 그루의 같은 나무를 보았다.

자카란다(Jacaranda)라는 나무라고 한다.
자카란다는 능소화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원산지는 볼리비아와 아르헨티나라고 한다.
성주간 무렵이면 꽃이 활짝 피기에 배반자 유다의 나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후에 다녀 보면서 느꼈지만 미국에서는 보라색 꽃이 참 많이 볼 수 있다.

01

성모상

성모상 주변의 미국 능소화. 한국의 능소화보다 꽃이 작은 편이다.


수녀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다음 피정의집 방 하나에 짐 정리를 하고
산책도 하고 조금 쉬고 나니 저녁 식사시간이다.
식사 후 잠간 담소를 나눈 다음 피곤하기에 일찍 잠자리에 든다.


다음 글:  [여행] - Serra 피정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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