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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에서 LA로 돌아 온 다음 날 부터는 3박4일의 미서부 3대 캐년 관광에 나섰다.
삼호관광이라는 회사의 일정에 함께 하기로 한다.
아침 일찍 집결지에 가보니 10년만의 휴가를 맞아 친지를 방문중인 사랑의선교수녀회 수녀님 한 분과 3회원이 함께 여행을 하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다. 반갑게 인사를 한 뒤 버스에 오른다. 이 회사를 소개해준 분은 가톨릭 신자인 가이드가 나올 확률은 99% 없다고 했는데, 가이드 또한 신자였다. 이번 여행에는 행운이 따르는 모양이다.
우리 일행이 탄 버스는 LA를 벗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시작되는 모하비 사막 가운데에 뚤린 길을 2시간 여를 달린다. 사실 미국의 사막은 다른 나라의 사막과 달리 모래 언덕이 아니라 광야라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여행을 시작하면서 가이드도 말했지만 미국을 여행하면서 느낀 점은 역시 미국이라는 나라는 "크다"였다. 웬만한 관광지를 가기 위해서는 자동차로 몇 시간을 가는 것이 보통이다.
첫 목적지는 Calico라는 폐광촌이다.
이곳을 캘리코 유령촌(Ghost Town)이라 불리지만 실상은 은 광산촌이다.
물론 지금은 은이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유령촌처럼 모습이 변했지만 1881년 당시에는 미 서부 최고의 은 광산촌이었다.
광산에서 일하는 광부들은 1.500명에 이르렀고 주변에는 2-3만 명정도의 주민들로 구성된 당시로서는 제법 큰 마을을 형성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중에는 중국에서 온 노동자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중국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음식점이나 술집도 많았었다고 한다.
중국 노동자들은 열악한 환경과 혹독한 노동으로 사망한 사람도 많아서 이곳에 묻혔고 거기서는 귀신들이 출현한다고 해서 유령촌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도 한다.
그러나 사실 Ghost Town(유령촌)이라 불리게 것은 광산이1896년 은맥이 점차 줄어들며 1904년 완전히 폐광된 후에 사람들이 유령촌이라고 부르기 시작하는데서 연유한다.
캘리코 은광촌이 관광명소로 복원된것은 LA의 테마공원 "넛츠베리팜"(Knott Berry Farm)을 세운 월트 넛츠(Walter Knott)가 은광촌 당시 모습의 사진을 기초로 복원해서 1966년 샌버나디노 (San Bernardino county) 정부에 기증하게 된것에서 기인한다.
술집, 유치장, 음식점, 학교, 상가, 소방서, 보안관 사무실, 사금 채취장, 운반마차, 공구제작소, 마구간, 대장간, 민가 등이 150년 전 모습 그대로 잘 복원되어 있다.
입장료는 어른 6불. 어린이 3불. 캠핑시설이용료 30불.
도반(道伴) 수녀님과 3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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