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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강론, 묵상

사랑의 실천

by 大建 2011. 4. 1.

사순 제3 주간 금요일(마르 12,28-34)


한 군종신부가 전쟁중에 부상병들이 수용된 허름한 막사를 방문했다. 막사는 부상을 당한 병사

들의 신음소리로 요란스러웠다. 그는 한 손에 성경을 들고 한 부상병의 이마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당신을 위해 기도해주겠소" 그러자 부상병이 말했다. "저는 지금 목이 마릅니다. 물을 좀 주세요" 군종신부가 병사에게 물을 먹인 후 말했다. "이제 기도를 해드릴까요" "제가 지금 너무 추워요. 담요가 있으면 좀 덮어주세요" 군종신부는 자신의 옷을 벗어 병사를 덮어주었다. 그러자 병사가 군종신부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의 손에 들려있는 것이 그 유명한 성경이군요. 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성경을 좀 읽어주세요" 
우리는 지난 주 사순 특강에서 "신앙은 관념이 아니라 생활이다"라는 말을 들었다. 이것은 신앙 생활을 한다는 것은 하느님 말씀과 교리를 잘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것을 뜻한다는 말이다.

예수님 당시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아는 것은 많았지만 실천을 하지 않아 사람들의 존경을 받지 못하던 사람들이었다. 오늘 복음에서 "'마음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 제물보다 낫습니다"한 율법학자에게 예수님께서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하신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가 사랑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아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아는 것 즉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알기만 할 때 우리는 하느님 나라 가까이는 가볼 수 있을 지언정 거기,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는 못할 것이다.

그리스도교는 다른 종교들처럼 윤리적 원칙만을 제시하거나, 해탈만을 구하는 종교가 아니라 실천의 종교다. 우리가 타인에게 사랑을 베풀면 자연스럽게 사람의 마음이 열린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사랑을 베풀 때 사람들은 복음을 받아들인다. 말로만의 사랑은 힘이 없다. 선교도 타인의 영혼의 구원을 바라는 사랑의 행위라면 사랑으로 이웃에게 다가가고 사랑으로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나의 사랑을 받아들인 이웃과 함께 나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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