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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강론, 묵상

예수님의 이름으로

by 大建 2012. 1. 3.
예수 성명 기념일

하느님의 아들로서 강생(降生)하시어 인류를 구원하신 우리 주님의 이름, “예수”는 “야훼는 구원이시다”라는 뜻을 지닌 히브리어 이름 `여호수아’에서 유래되었다.

“여호수아”는 눈(Nun)의 아들이자 모세의 후계자로 활약한 이스라엘의 한 영웅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렇게 그 명성과 그 이름에 함축되어 있는 의미 때문에 많은 이가 여호수아 또는 예수라는 이름을 즐겨 가졌다.

한편 마태오 복음에는 동정 마리아가 낳을 아들의 이름을 예수라 부르라고 일러주는 천사의 말을 인용하는 대목에서 그 이름의 의미가 암시되어 있다. "예수는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것이다"(마태1,21).

 

이러한 예수님의 거룩한 이름에 대한 신심으로 많이 알려진 시에나의 베르나르디노(o.f.m.)는 IHS(Iesus Hominis Soter, 인간의 구원자 예수)를 빛나는 태양 광선에 고딕체로 쓴 상징으로 만들었다.

이 예수님의 이름에 대한 신심은 널리 퍼져 나갔고 그 상징도 교회와 가정, 공공 건물 등에 많이 나타나게 되었다.



그러나 주님의 이름을 부른다고 구원을 받거나, 그분의 이름을 써(그려) 붙여 놓는다고 자동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은 예수님의 권위 안에서, 그 권위에 복속되어 기도한다는 뜻이며, 따라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은 하느님의 뜻에 따라 기도한다는 것과 동일하다. 또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분 안에서 드러나는 하느님의 신성을 믿고 받아들이며 살아간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그리스도로서 지니시는 그 권위에 복종할 줄 아는 사람, 예수님의 인격과 하나되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참된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테 7,21).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어 내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마르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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