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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강론, 묵상

소나무의 가르침

by 大建 2012. 5. 18.

부활 제6 주간 금요일(요한 16,20-23)

 

소나무 씨앗 두 개가 있었다. 하나는 바위틈에 떨어지고 다른 하나는 흙 속에 묻혔다.



흙 속에 떨어진 소나무 씨앗은 싹을 내고 쑥쑥 자라 났다. 그러나 바위틈에 떨어진 씨앗은 조금씩 밖에 자라지 못 하였다.

“날 보라니까. 나는 이렇게 크게 자라는데, 너는 왜 그렇게 조금씩 밖에 못자라니?”

바위틈의 소나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깊이깊이 뿌리만 내리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비바람이 몰아쳤다. 태풍이었다.

산위에 서 있던 나무들이 뽑히고 꺾여 지고 있었다. 바위틈에서 자라나는 소나무는 꿋꿋이 서있는데 흙속에 서 있는 나무는 뽑혀 쓰러지고 말았다.

“왜 내가 그토록 모질고 아프게 살았는지 이제는 알겠지? 뿌리가 튼튼하려면 아픔과 시련을 이겨내야 하는 거야.”

우리에게 커다란 기쁨을 안겨주는 일은 모두 고통의 순간을 거친 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고통의 저 끝 한 자락에는 기쁨이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가슴 한 켠에 희망의 보금자리를 틀어쥐고 살아갈 수 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해산할 때에 여자는 근심에 싸인다. 진통의 시간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를 낳으면, 사람 하나가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기쁨으로 그 고통을 잊어버린다.”

산모가 새 생명의 해산으로 진통의 고통을 잊을 수 있는 것처럼, 우리 역시 주님 안에 묵묵히 뿌리를 내리고 살아간다면,  큰 고통과 시련들 중에도 쓰러지지 않고 큰 기쁨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27U4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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