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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바위를 떠나 우리는 공암이 바라다 보이는 현포항으로 향하였다.
코끼리바위라고도 하는 공암이다. 코를 물속에 넣고 무언가 찾는 모습이다. 뒤에 작은 바위는 작은구멍바위라고 한다.
현포항에서 우리는 10월 28일 춘천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 출전하는 두 형제를 내려놓았다. 울릉도 여행 중에도 연습을 하고자 하였기 때문이다. 운동 중독이니 뭐니 하며 내가 핀잔을 주기는 했지만 두 형제의 열성은 정말 대단한 것이었다.
달려가는 두 형제의 사진을 찍으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도중에 정차하여 사진을 찍기도 하고 그렇게 여유를 부리며 나머지 세 사람은 두 사람을 태우기로 한 관음도로 향하였다.
앞에 보이는 섬이 삼선암이다.
관음도는 울릉군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이다. 깍새섬 혹은 깍개섬이라고도 하는데, 깍새(슴새)가 많다는 데서 그런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관음도는 현무암 기암괴석이 깎아지른 성곽처럼 둘러싸여 지금까지 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웠는데, 지난 7월 이곳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140m 길이의 보행전용 현수교가 개통되었다.
다리 앞에서 알비노 형제를 태우고, 우리는 약속을 어기고(?) 다시 오던 곳으로 향해 뛰어가고 있는 형제를 중간에서 만나 태우고 다음 목적지인 나리분지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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