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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

울릉도 여행 3

by 大建 2012.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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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에서 돌아와 사동항에 내린 우리는 거기서 바로 버스를 타고 남양까지 가서 가까운 식당에서 따개비 국수라는 것을 먹었다. 따개비로 만든 음식은 울를도에서 처음 먹는다.

점심을 맛나게 먹은 후 우리는 태하령을 넘기 위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다.  비오 씨와, 아침에 만난 커피숍 주인의 추천으로 둘레길을 따라  태하등대로 가기 위해서였다.

남양리에서 걸어 올라갈 때 우리는 분명 2.6km 남았다는 표지판을 보았다. 그런데 아뿔사, 둘레길이 시작되는 곳에 있는 표지판은 남양에서 둘레길 입구까지(건강걷기코스)가 2.6km의 거리이고 태하 등대까지는 장장 6.4km를 더 가야 하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속았다~~~ *_* 그러나 어쩌랴, 이제는 발길을 돌이킬 수도 없었다. 부지런히 걸어야 했다. 나는 간간히 야생화를 찍는다는 핑게로 쉬기도 했지만 다른 형제들은 힘이 드니 말수도 점점 적어지고 지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서로 격려하며 함께 쉬고 걷기를 반복하여 태하령을 넘어 내려갔다. 그러나 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기에 더 이상 걸어서 태하등대까지 가는 것은 무리이며, 어두운 저녁에 가봐야 볼 것도 없으니 의미없다고 판단하여 버스를 타고 도동으로 돌아왔다. "누가 태하령 둘레길을 아름답다 했는가~~~! "


다음 날 아침 다시 미사를 하며 하루의 여정도 하느님께 맡겨드리고, 차를 한 대 렌트를 하였다. 내일은 회의를 하고 떠나기로 했기에 오늘 다 돌아보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차량을 가지고 돌아보는 것이 좋을 듯 싶어서였다.

처음 우리가 향한 곳은 거북바위였다.

아무리 보아도 거북이 없는데 왜 거북바위라고 부를까? 바로 왼쪽 상단에 거북이가 기어올라가 마을을 향해 가는 모습이란다. 쩝...

거북바위 앞쪽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오징어를 다듬고 있었다. 말려 널어놓기 위해서 저렇게 다듬는 것이다. 저 작업을 하루 종일 쪼그리고 앉아서 한다니 얼마나 고된 삶인가... 그러한 땀의 결실을 우리는 아무런 생각없이 안주로 씹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앞으로 오징어 맛은 쓴 맛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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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증명사진을 몇 장 찍고 우리는 다시 길을 재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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