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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강론, 묵상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by 大建 2016. 1. 20.

연중 제2 주간 수요일(마르 3,1-6)


지난 해 11월 14일 있었던 노동개악, 국정화 반대를 위한 민중 총궐기대회에서 경찰이 무방비 상태의 농민 백남기 씨에게 물대포를 직접 겨냥해 쏴서, 이 사람은 쓰러져 뇌진탕을 일으켜서 지금까지 서울대학병원에서 무의식상태로 입원 중이다.


그런데 경찰장비 사용 규칙에 따르면 도주하는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정지시키기 위해 부득이한 경우 현장 책임자의 필요와 판단에 따라 경비함정의 물포를 사용할 수 있지만 직접 사람을 향해 발사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시위 등의 상황에서 정작 자국 국민을 향해서는 허용하고 있다. (http://facttv.kr/facttvnews/detail.php?number=12733) 법을 권력자들의 편의대로 자의적으로 수정했기 대문이다.


어제에 이어 복음에서는 안식일 논쟁이 이어진다. 

사람들은 예수께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될 "일"을 하시는지 고발하려고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자 그분은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하고 물으신다. 

사람들이 대꾸를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대꾸할 말이 없었기 때문이다.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킨다는 것은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느님을 올바로 흠숭함을 뜻하는 것인데, 

그렇다면 당연히 안식일에는 더욱 더 생명을 위한 일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법의 취지를 생각하지 않고 법조문에만 매달리는 인간들에게 일침을 놓으시고,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고 한다.


아무튼 오늘도 예수께서는 나라를 국민이 주권을 가진 나라가 아닌 자기들 천하로 만들려고 밀어붙이는 박근혜와 그 일당들, 특히 경찰청장을 비롯한 치안 책임자들을 

"노기를 띠시고" 바라보실 것이다.

2000년 전 그러한 노기에 분노한 인간들은 오히려 그분 예수님을 죽음으로 몰고갔음을 생각하며, 오늘날에도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에는 관심도 기울이지 않고 자기들의 권력놀음에만 몰두하는 박근혜와 개누리당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기도하자.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을 아비규환의 지옥, "헬조선"으로 만든 그들 모두는 자신들이 만든 그 지옥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