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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강론, 묵상

법 정신의 완성

by 大建 2020. 6. 9.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율법을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오셨다고 한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이 율법의 파괴자라며 핍박의 그 이유를 찾으려 했지만 
역시 예수님은 지혜롭게 오해를 불식시키신다.

예수님께서 율법학자나 바리사이들을 책망하신 내용은 무엇인가?
하느님께서 사람을 위해 내려주신 것이 법인데, 사람으로 하여금 하느님을 잘못 이해하게 하고
사람을 살리는 법이 아닌 죽이는 법, 사람으로 하여금 기쁘고 행복하게 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구속하고 힘들게 하는 결과가 되어 버렸다.
율법을 악용해서 사람들에게 온갖 짐을 지우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당시 종교 지도자들은 힘없는 민중들에게만 율법의 준수를 강요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반율법적인 정신을 사람들에게 심어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따라서 그분께서 말씀하신 완성이란 율법 정신을 제대로 살리고, 잘못 만들어진 것을 바로 잡는다는 의미이다.

오늘날도 판사, 검사 등 소위 법을 다룰 줄 아는 사람들은 힘없는 사람,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법을 철저하게 적용하면서  권력과 부를 가진 사람들, 특히 자기 동료들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관대하게 법을 적용함으로써 민중의 법감정은  극히 악화되어 있는 상태다.

이제 법 정신이 완성되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약자라는 이유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을 위해서, 법은 완성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법은 양심있는 이들, 하느님을 두려워 할 줄 아는 이들을 통해 발전해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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