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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9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주님 공현 전 금요일(마르 1,7-11) 가장 약하고 가난한 아기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시는 것도 부족해서 죄없으신 하느님의 아들이 인간의 죄를 없애시기 위하여 몸소 세례를 받으셨다는 것이 일반적인 주님 세례에 대한 신학적 해설이다.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세례받으신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오늘 복음의 이야기를 조금 다른 측면에서 바라보도록 하자.하느님의 아들로서의 예수가 아닌 단순한 한 인간 예수로서의 모습을 들여다 보기로 하자. 요셉과 마리아의 사랑 지극한 보살핌 아래 예수는 그야말로 영육간에 건강하게 잘 자라났다. 특히 신심이 두터운 양친으로부터 하느님 공경하는 법과 그분께 삶을 봉헌하는 법을 배운 예수는 몸소 신앙을 실천하는 무척 영적인 청년으로 자라나게 되었을 것이다. 때가 되었을 때.. 2017. 1. 6.
사랑의 기쁨 부활 제5 주간 목요일(요한 15,9-11) 프란치스코 교황은 당신의 첫번째 사도적 권고 「복음의 기쁨」(Evangelii Gaudium)를 다음과 같은 말로 시작한다. “복음의 기쁨은 예수님과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과 생활을 가득 채웁니다.” 우리는 교황님의 이 말이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하는 말씀에 바탕을 둔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실, 많은 이들이 처음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분의 말씀과 그분의 인격을 접하게 될 때, 벅차오르는 기쁨을 체험하였음을 증언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자신이 자비하신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 안에 태어났고, 그 사랑을 누리.. 2016. 4. 28.
내 마음이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나이다 대림 제4 주간 화요일(12월 22일; 1사무 1,24-28, 루까 1,46-56) 외국 노래 중에 Wednesday child라는 곡이 있다. "수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슬픔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라는 내용을 담은 노래이다. 그리고 이 러한 내용은 태어난 요일에 따라 운명이 정해져 있다는 사상을 바탕에 두고 있다. "금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사랑을 쟁취하고 토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평생 일하느라 고생을 하고..." 그러니 수요일이나 토요일에 아이를 낳은 여자는 아기를 낳고도 슬퍼하고 심하면 아기의 태생을 저주하기도 할 것이 아닌가! 그러나 세상에 그런 부모들이 어디 있겠는가. 아기가 태어났을 때 큰 기쁨에 가득 차서 해산의 고통도 온전히 잊어버린다고 하지 않는가. 그리고 사실 이러한 기쁨은 이미 아기가 뱃속.. 2015. 12. 22.
부활 축하드립니다!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부활을 표현하는 가장 함축적인 말은 아마도 "기쁨"이라는 단어일 것입니다. 우리는 사제가 장엄하게 노래하는 "부활 찬송(Exultet!)"을 부활의 거룩한 밤 전례 중에 듣게 됩니다. "용약하라 하늘나라 천사들 무리. 환호하라 하늘나라 신비...... 찬미하라 임금의 승리. 땅도 기뻐하라...... 오, 참으로 복된 밤, 하늘과 땅이 결합된 밤, 하느님과 인간이 결합된 밤!..." 부활은 기쁨입니다. 부활은 하느님과 인간의 온전한 결합이기 때문입니다. 부활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예수께서는 모든 장벽을 허물어 버리셨습니다. 이를 받아들일 때 우리는 부활의 힘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여기 들어오시는 모든 형제 자매님들께서 에수님처럼 모든 것을 가능하.. 2011. 4. 24.
눈오는 날 2 어제가 아니라 지난 12월 눈오던 어느 날 토요일에 주일학교에 일찍 온 초등부 어린이들의 사진입니다. 눈이 와도 저 아이들처럼 눈싸움할 생각은 안 하고 눈치울 걱정만 하니, 에효... 내가 나이를 많이먹기는 한 모양입니다. 아무런 걱정도 없이 해맑게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즐기며 살아가는 것이 참된 복음적 자세이겠지요? ^^ 2010. 1. 6.
혼인 잔치 연중 제20 주간 목요일(마테 22,1-14) 젊은 기혼의 자매들이 흔히 겪는 일들 중에 이런 것이 있을 수 있다. 기껏 정성을 다해서 저녁 식사를 맛나게 준비해 놓았더니 남편이라는 작자는 연락도 없이 늦게 들어와 할 수 없이 혼자서 눈물밥을 먹으면서 "저런 웬수하고 같이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아무런 연락도 없이 늦게 들어와 맛있는 요리를 준비한 아내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남편은 분명 문제가 있는 인간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남편만의 문제일 경우는 많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평소에 의사 소통이 잘 되는 부부라면 남편은 일찌감치 전화를 걸어서 "자갸~ 나 오늘 늦을테니까 미안하지만 먼저 식사하고 기다려줘 잉~" 했을 것이다. 말하자면 전화도 없이 늦게 들어오는 남편과 그 아내는 부부로.. 2009.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