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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5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연중 제29 주간 목요일(루까 12,49-53) 역사상 그리스도교가 들어간 나라들은 거의 예외없이 박해가 일어났다. 그 대표적인 예가 우리 한국교회사라고 할 수 있다. 과연 무슨 까닭에 세상 사람들은 그리스도인들을 그리 싫어한 것일까? 그것은 신앙인들의 삶이 비신앙인들의 삶과는 "다르다"라는 이유에서였을 것이다.그리스도인들이 믿는 내용이나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사회 안에서 하는 행동이나 모두 달랐다. 세상 사람들이 다 제사를 지내는데 천주교 신자들은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고 했다. 또 반상의 구별이 확실한 사회에서 그리스도교인들은 신분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형제, 자매"라고 부르며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는 모습은 확실히 비신자들이 예전에 보지 못한 것이었다. 바로 이것, "다름"이 대부분의 박해.. 2016. 10. 20.
엘리야는 이미 왔다 대림 제2 주간 토요일(집회 48,1-4.9-11; 마테 17,10-13) 오늘 제1 독서와 복음에 나오는 엘리야는 구약시대의 대표적인 예언자로서, 이스라엘 안에 자리잡고 있는 다신교(바알) 사상을 몰아내고 유일신 야훼 사상이 자리잡게 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박해도 많이 받았지만 굴하지 않고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였고, 결국 "불마차"를 타고 승천하였다고 전해지며(2열왕 2,11), 이스라엘 사람들은 메시아가 오기 전에 엘리야가 먼저 와서 백성을 화해시키고 열두 부족을 다시 일으켜 세우리라는(말라 3,1. 23 참조) 믿음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데 사실 엘리야가 이렇게 평가받은 것은 집회서가 쓰여지던 시기와 같이 훨씬 후대의 일이다. 즉 엘리야는 생시에는 사람들로부터 예언자로 인정도 못 받고 박.. 2015. 12. 12.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연중 제34 주간 수요일(루까 21,12-19)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제자들 앞에 닥쳐올 수 있는 박해에 대해 말씀하신다. 그 결론은 "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하는 것이다. 인내하는 사람은 "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는 말씀이다. 병행구인 마테 24,13에서는 "끝까지 견디어 내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전해진다. 분명한 것은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박해 앞에서 "인내"할 것을 강조하셨다는 사실이다. 제30대 미국 대통령이었던 캘빈 쿨리지(재임 기간 1923∼1929년)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 “세상의 어떤 것도 굴하지 않는 인내의 힘을 이길 수 없다. 인내와 강한 결심만이 전능하다.”쿨리지는 ‘인내와 강한 결심(열정)’을 "전능하다"라고 표현했다. 그것은 곧.. 2015. 11. 25.
박해받는 그리스도인 연중 제14 주간 금요일(마테10,16-23)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이 받게 될 박해에 대해 예고하고 계신다.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으로부터 박해와 증오를 받는 주된 이유는 그들이 무엇인가는 다르다는 사실 때문이다. 신약성서에서 그리스도인들을 묘사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단어는 sanctus라는 단어다. 이 단어는 자주 ‘성도’(聖徒) 혹은 ‘성인’(聖人)으로 번역된다. 이 단어의 표준적인 의미는 ‘거룩하다’이다. 그리고 이 근본적인 의미, 어근적인 의미는 ‘다르다’이다. 거룩한 것은 다른 사물과 무엇인가 상이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이다. 초대 교회에서 그리고 그후 한국과 세계 교회의 역사 안에서 그토록 수많은 사람들이 박해를 받고 또 순교를 한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2011. 7. 13.
골라먹는 신앙생활하지 맙시다 연중 제18 주간 목요일(마테 16,13-23)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당신의 정체성을 물으시는 질문에 잘 대답하신 베드로에게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하실 뿐만 아니라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하시며 상까지 주신다. 아! 정말 감미롭다. 나도 이렇게 주님으로부터 행복하다는 말씀을 듣고, 상까지 받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그러한 베드로에게 이어서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하시며 다시 호통을 치신다. 주님의 수난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이다. 주님께서는 예루살렘에서 백성들 위에 군림하는 정치 지도자들과 종교 지도자들의 박해에 넘어가 목숨을 잃으시고 결국은 부활하실 것임을 예언하시는 것인데, 베드로는 이를 막고 나선 것이니 어찌.. 2010.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