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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90

이경희 사진전 평생교육원 사진반에서 삼진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경희 사진전에 함께 다녀왔다. 사진전의 정확한 제목은 "이경희의 시간성과 관계성에 대한 응시전"이다. 제목만큼이나 사진들은 정말 난해한 것들이었고, 또 내게는 충격 그 자체였다. 첫 번째 전시실에서부터 걸려 있는 사진들은 모두 촛점이 안 맞았거나 흔들린 아니 일부러 사진기를 흔들어 찍은 듯한 사진들, 그리고 얼핏 무엇을 찍었는지 주제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흐린 사진들 뿐이었다. 사진은 순간의 빛을 담아내는 예술이지만, 내가 피사체를 바라보고 있는 사이 순간은 축적이 되어 시간이 되어 버리고, 피사체와 작가와의 시선 - 때로는 주체와 객체가 뒤바뀌거나 융합되어 버려 경계가 모호해지는 관계를 표현한 것 같다는 막연한 추측만을 담은 채 조금은 혼란스럽고, 솔직.. 2015. 4. 3.
물과 생태계 평생교육원 팀과 함께 출사를 다녀왔다.이번 출사지는 진양호 주변 어느 곳의 호수와 덤불 숲이 만나는 지점이다.물의 정화의 관점에서 사진을 담아보라는 윤정석 교수의 주문에 나를 비롯한 모두가 무엇을 어떻게 찍어야 할지를 모르고 당황해 하였지만 이내 각자 나름대로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다음 주 수업 시간에 몇 사람의 사진을 검토해 보니 역시 "정화"를 주제로 사진을 담아내는 것은 조금 무리가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나의 사진 또한 솔직이 물의 정화의 관점 보다는 "물과 생태계" 정도로 조금 더 주제의 외연을 넓힌 사진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먼저 물에 잠긴 나무들의 겨울철 앙상한 모습이다. 겨울철 연밭의 반영이 연상되기도 한다. 다음으로는 역시 강물을 따라 흘러와 물가에 밀려 있는 각종 쓰레기들이 눈.. 2015. 2. 26.
유평계곡 얼음 사진 지리산 유평계곡에 얼음 사진 출사를 다녀왔다. 얼음의 다양한 모습, 그 질감, 그리고 주변과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다양한 형상을 담아보기 위한 것이 이번 출사의 목적이다. 사실 이 날 출사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평생교육원의 사진창작교실에서 함께 다녀온 것이다. 그동안 사진을 배워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여러 가지 조건상 여의치 않아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진주에 내려와서 알아보니 내가 함께 할 수 있는 여건인지라 기쁜 마음으로 참석하고 있다. 사진을 어떠한 마음으로, 무엇을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론적으로 배워가는 것도 기쁘지만, 동호인들과 함께 출사를 나갈 수 있는 점이 몹시도 즐겁다. "學而時習之 不亦說乎(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하는 공자의 말씀이 새삼스럽게 체감되고.. 2015. 1. 22.
Jordan Matter 워크샵 지난해 미국 베스트셀러, ‘2012 반스앤노블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고 올해 우리나라에도 번역된 사진집 (원제 Dancers Among Us)의 사진작가 조던 매터(Jordan Matter)의 워크샵이 지난 21일 성남시청 3층 한누리홀에서 열렸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성남지부 주관으로 마련된 이 자리에서 조던 매터는 자신의 사진을 프로젝터를 통해 보여주며 하나 하나에 얽힌 이야기, 작업 과정 등을 소개하였다. 강의 후 질의 응답 시간에 어떤 사진가는 "당신의 사진에는 인생의 기쁨, 활기, 희망 등은 나타나지만, 실제 우리가 인생에서 접하게 되는 고통, 슬픔, 좌절 등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그러한 것들에 접근하려는 시도를 해 보았는지?" 질문을 하였다. 이에 대해 조던 .. 2014. 7. 23.
삼양 Polar 14mm F2.8 렌즈 사진과 관련없는 사람들은 잘 모를 수도 있는 회사 중에 삼양옵틱스라는 렌즈 제조회사가 있다. 필름카메라 시절부터 여러 가지 렌즈를 만들어 왔는데 최근에 제작한 렌즈들이 국내외에서 아주 호평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 Polar 14mm F2.8 렌즈를 구입하였다. Full frame 카메라에서 촛점거리 14mm면 초광각에 속한다. 초광각의 세계를 느껴보고 싶기도 하였지만, 삼양에서 나온 신품렌즈들이 수동렌즈임에도 불구하고 그 사진 선예도가 아주 좋다는 평을 국내외에서 받고 있으며, 심지어는 독일제 Zeiss 렌즈와도 비길만하다고 해서 일부 마니아들은 "삼짜이즈"라고 부를 정도로 극찬을 받고 있는 렌즈들이다. Zeiss 렌즈들은 지나치게 고가이기에 나 같은 사람은 감히 엄두도 못내지만 삼양 렌즈들은 비교적 저.. 2013. 5. 19.
달력 드립니다! 제가 그동안 찍은 보잘 것 없는 성모상 사진들로 2013년도 본당 달력을 만들었습니다. 썩 마음에 들지는 않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여분이 있어 필요한 분들에게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원하시는 분들은 제 메일(frminor@gmail.com)로 주소를 알려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2012.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