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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강론, 묵상

우리가 그들의 비위를 건드릴 것은 없으니...

by 大建 2012. 8. 13.

연중 제19 주간 월요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세상 임금들이 누구에게서 관세나 세금을 거두느냐? 자기 자녀들에게서냐,
아니면 남들에게서냐?”하는 질문을 던지심으로써 당신이 세상의 임금이신 하느님 아버지의 아들이시요,
또 당신 스스로가 이스라엘의 임금으로서 이 세상에 오신 분임을 분명히 하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들의 비위를 건드릴 것은 없으니..." 하시면서 세금을 낼 수 있도록,
감춰놓았던(?) 돈을 내놓으신다! ^^

십자가 위에 오르심으로써 당신이 누구이신지 분명히 드러날 때까지는 유다 지도자들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겠다는,
그리하여 아버지의 구원 계획을 망쳐 놓지 않으시겠다는 뜻이다.
한편으로는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의 입장을 배려하신 것으로도 보인다.
"그것을 가져다가 나와 네 몫으로 그들에게 주어라.”

아무튼 우리는 여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신이 주권자이심에도 불구하고 "때"가 아닐 때는
세상의 권세에 대해서도 구태여 거부감을 불러일으키시지 않겠다는 점과, 주변인에 대한 배려가 그것이다.

오늘날 문제가 되고 있는 근본주의적 종교인들의 행태는 바로 이러한 점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다.
나 자신이 하느님의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이 세상에서 안하무인격으로 살고
세속 권력을 무시하고 살아도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며,
또한 더불어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배려가 없이 살아도 된다는 이야기는 더 더욱 아닌 것이다.

그러나 이 땅의 많은 근본주의자들은 오로지 종교적 관념 안에서 세상 일을 대하며
이웃이 겪게되는 피해는 커녕, 불편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에
동시대인인 비종교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이다.

내가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받는 자녀라면 세상 안에서 더욱 겸손한 자가 되어야 한다.

세상 사람들과 화합하고 이웃을 배려하며 살아갈 때
우리는 여기에 하느님 나라를 건설해 나가는 사람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주님께서 내셨으니 나도 세금을 내야 하는데...^^



타인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는 사이비 종교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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