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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강론, 묵상

고정관념을 깨자

by 大建 2010. 7. 16.

연중 제15 주간 금요일(마테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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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사냥꾼이 사냥을 하다가 매의 알을 주웠다. 집으로 그 알을 가져와 암탉이 품고

있는 달걀 속에 매의 알을 함께 두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기 매와 병아리가 함께 부화했다. 암탉의 보살핌으로 아기 매는 병아리들과 즐겁게 살았다. 암탉도 다른 병아리들처럼 아기 매를 가르쳤고, 아기 매는 병아리들과 함께 닭의 여러 가지 생존기술을 익혔다.
그들이 생활하는 곳에서 가끔 매가 지날 때마다 아기 매는 나도 하늘을 날면 얼마나 좋을까. 언젠가는 나도 저렇게 날아볼 테야”라고 말했다. 하지만 암탉은 아기 매가 그렇게 말할 때마다 타일렀다. “꿈 깨라, 아가야. 넌 병아리야. 날 수가 없단 말이다.”  다른 병아리들도 덩달아 “맞아, 맞아. 우리는 병아리일 뿐이야. 저렇게 높이 나는 건 불가능해”라고 말했다. 결국 아기 매는 자신도 영원히 저렇게 높이 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믿게 되었다.
그 후로 아기 매는 매가 날아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스스로 자신을 일깨웠다.
“나는 병아리일 뿐이야. 나는 저렇게 높이 날 수 없어.”
결국 그 매는 죽는 날까지 한 번도 날아보지 못했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은 율법이라는 고정관념에 매여 있기 때문에 인간에게 있어서 참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지 못하고 자비심을 지니지 못해 주님으로부터 꾸중을 듣는다. 외적인 경신례 때문에 그 경신례의에 담겨 있는 뜻을 놓친 때문이다. 결국 유다인들은 그 고정관념 때문에 예수를 그리스도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구원의 길에서 영원히 벗어나는 우를 지금까지 범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의 신앙 안에서도 이러한 예는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다.

우리가 지닌 작은 고정관념이라도 그 영향력은 실로 대단함을 생각해야 한다.
어떤 생각이 여러 차례 반복되다 보면 고정관념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우리의 일상 생활 안에 어떠한 고정관념이 형성되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그리고 보다 더 높은 가치, 보다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기 위하여 그러한 고정관념들을 깨도록 하자.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7-0S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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