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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강론, 묵상

좋은 나무와 나쁜 나무

by 大建 2012. 6. 27.

연중 제12 주간 수요일(마테 7,15-20)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좋은 나무는 모두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고 하셨다. 어떤 것이 좋은 나무이고 어떤 것이 나쁜 나무일까?

나무의 줄기 속에는 수액(樹液)이 있다. 이 수액이 나무의 잎, 가지, 열매 등의 모든 부분에 수분을 공급해 준다. 수분을 공급받지 못한 가지도 있을 것이다. 이 가지에서는 열매가 열릴 수 없다. 오직 적당한 수액이 공급된 가지에서만 열매가 열린다. 즉 수액에 의해 열매가 열리게 되는 것이다. 열매가 적절한 조건하에서 잘 익어 땅에 떨어지게 되면 그 열매 안에 있던 씨가 싹이 터서 새로운 나무가 자라게 된다. 나무의 이같은 순환과정에서 볼 때, 생명의 원천인 나무 속의 수액은 하느님의 은총이며, 이 은총을 가지에 골고루 잘 전달하는 좋은 나무는 튼실한 열매를 많이 맺을 것이지만 가지가 부실한 나무, 나쁜 나무는 그 수액을 잘 전달하지 못하기에 열매를 못맺거나 불실한 열매를 몇개만 맺고 말게 될 것이다.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잘려 불에 던져진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 위에서 말한 것 같은 좋은 나무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와 같은 은총의 열매(갈라 5,21-22)를 많이 맺음으로써 그 열매를 먹는 사람들이 풍부한 생명력으로 살아가게 해줄 것이다. 그러나 독이 들어 있는 열매를 맺는 나무가 있다고 하자. 이 나무는 적절한 조건하에서 저절로 열매를 맺는다. 독이 들어 있는 열매를 만일 사람들이 먹는다면 큰 해를 입게 될 것이다. 나무가 점점 많아지고 무성해져서 열매를 많이 맺으면 맺을수록 점점 해가 될 뿐이다. 마찬가지로 유혹이라는 씨를 뿌리면 독성있는 죄악이라는 열매가 열리게 된다. 그러니 어떤 나무를 심고 가꾸느냐에 따라 어떤 열매를 거두는가가 결정된다. 좋은 열매를 맺는 나무의 씨를 심고 가꾸면 맛있고 유익한 열매가 열릴 것이고, 독있는 열매를 맺는 나무의 씨를 심고 가꾼다면, 맛없고 해로운 열매를 얻게 될 것이다. 우리 마음 안에서 유혹의 씨가 자라나면 반드시 해로운 열매를 맺게 되니 이 사실을 반드시 명심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잘려 불에 던져진다"는 말씀을 명심하여 새 삶속에서 독을 지닌 열매가 열리지 않도록 조심에 조심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269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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