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믿음 희망 사랑/강론, 묵상

분별력없는 부모

by 大建 2012. 11. 17.

연중 제32 주간 토요일(루까18,1-8)


요즈음 도시의 초등학교 학생들은 거의 대부분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닌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가지고 하는 일은 대개 한 가지다. 게임!

부모들이 24개월 할부라 부담을 느끼지 않는 모양이지만 가격은 보통 70-80만원 정도이다.

그러니까 이 아이들은 각기 80만원짜리 게임기를 손에 들고 다니는 것이다.

초등학생이 이렇게 호사를 누리는 나라가 지구상에 대한민국말고 또 어디 있을까!

나는 이러한 문제가 초등학생들이 철이 없어서가 아니라, 부모들이 철이 없어서, 부모들이 분별력이 없어서, 부모들이 스마트하지 못해서 즉 부모들이 자격을 갖추지 못하고 있기에 아이들에게 무엇이 옳은 것인지 가르쳐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한민국에서는 부모도 면허를 따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육은 아이들이 원한다고 다 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옳바른 것이 무엇인지를 분별해서 가르쳐주는 것이 교육이다.


대한민국의 부모들은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통해 하느님의 교육 방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는 오늘 복음을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끈질기게 기도하면 다 들어주신다"는 내용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그렇지 아니하다. 하느님께서는 아무 기도나 다 들어주시는 분이 아니다. 주님께서 오늘 비유를 통해 분명히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으신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라는 것이다. 즉 "올바른 판결"에 오늘 복음의 방점을 찍어야 한다.

그분께서는 우리가 끈질기게 기도하는 내용을 들으시고 올바른 판단을 하시고 결정을 해주신다. 아무 것이나 다 들어주시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그러하듯이 우리가 떼를 쓰면 하느님께서 아무 것이나 다 들어주셔야 하는 것처럼 착각한다.

그러나 착각하지 말자. 그분은 우리처럼 분별력 없는 분이 아니시다! 올바른 판단을 하시고 당신이 옳다고 여기시는 것을 우리에게 주시는 분이다.


이러한 사실을 얼마나 강조를 해야 하는지...

마음이 완고한 부모들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자기 자녀들을 위해서도 참으로 좋은 것이 무엇인지 분별하지 못한다!

"내가 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이유는 저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마테 13,13).












'믿음 희망 사랑 > 강론,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순한 마음  (2) 2012.12.04
대림절을 시작하며  (0) 2012.12.02
너 어디 있느냐?  (0) 2012.11.14
생색내지 맙시다  (2) 2012.11.13
먼저 앉아서 계산해 보라  (0) 2012.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