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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강론, 묵상

열매맺는 삶

by 大建 2013. 5. 1.

부활 제5 주간 수요일(요한 15,1-8)



오늘의 복음은 너무도 잘 알려진 포도나무의 비유 말씀이다.
이 비유를 통하여 주님께서는 우리가 많은 열매를 맺으며 살아가기를 바라신다.

우리가 열매맺는 삶을 살기를 바라시는 것은 다음과 같은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우리는 열매맺는 삶을 삶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될 수가 있다.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8).
 
예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이유는 단순히 종교인으로 부르신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당신의 제자, 당신을 따르는 이들이 되도록 부르셨다. 그리고 제자로 부르심을 받은 증거가 바로 열매맺음인 것이다. 그분의 가르침과 행적에 감화를 받고 기쁘게 삶에 변화를 일으키는 열매, 또한 이웃에게 그러한 기쁨을 전해주는 열매를 맺는 것이 바로 그분의 제자가 되었음을 증명하는 과실(果實)인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열매를 맺기 전에는 우리는 비록 그리스도인, 종교인일지는 몰라도 아직 그분의 제자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좋은 나무는 모두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마테 7,17) 하신 말씀과 같이 내가 가지로서 포도나무인 주님 안에 머무르면서 맺은 열매가 주님의 열매와 같기 때문에 그분의 제자임이 증명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단순히 당신의 인기몰이를 위해서나 어떤 사적인 이익을 구하시기 위해서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하고 많은 군중이 당신에게 모여들게 하신 것이 아니다. 될 수 있는 한 많은 사람이 당신의 제자가 되어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우리를 부르시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열매맺는 삶을 통하여 궁극적으로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게 된다.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다".
 
우리의 자녀들이 세상 안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게 되면 부모는 참으로 기뻐하게 된다.
자녀의 기쁨이 자신들의 기쁨이 되는 것이다. 근원적으로 부모와 자식은 다른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세상에 나가 열매를 맺는 생활을 하면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느님께는 큰 기쁨이 되는 것이요,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그분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우리를 포도나무이신 예수님의 수액(樹液)으로 길러주시며 생명을 이어가게 하시는 농부이신 아버지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며, 삶 속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음으로서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도록 하자!

                                                                                                                                     (39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