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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강론, 묵상

영혼의 병을 키우지 말자

by 大建 2014. 7. 4.

연중 제13 주간 금요일(마테 9,9-13)


이미 돌아가신지 16년이나 되었지만 어머니 흉을 좀 봐야겠다.

어머니는 오랫 동안 병석에 누워 계시다가 돌아가셨는데 그래도 조금 움직이실만 할 때, 내가 제대로 부양을 해드린 적은 없지만, 어머니가 많이 편찮으신 것 같으면 나나 동생이 "제발 병원에 좀 가보시라"고  하면 꼭 "병원에는 안 가도 된다"고 하시다가 결국에는 병을 키우셔서 결국은 그렇게 오랜 동안을 병석에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셨다.


그래서 오늘은 어르신들께 간곡히 말씀드리고 싶다. 조금 편찮으시면 빨리 병원에 가보시라는 것이다. 스스로 알아서 병원에 가시는 것도 좋고, 자녀들이 "병원에 가자"고 할 때 얼른 따라 나서시라는 말씀이다. 공연히 고집을 부리고 자식들 말도 듣지 않고 병을 키워서 나중에 후회할 일을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치료가 늦어지면 본인은 물론이고 자식들도 힘들어지고 마음이 많이 아프기 때문이다. 자식들이 병원에 가보기를 권하는 것은 진정으로 병에 관한 전문가들인 의사가 살펴보는 것(진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백번 지당하신 말씀이다. 이 말씀을 누구에게 하시는가? 오늘날 이 사회의 윗물에 해당되는 사람들-정치꾼들과 주구들-이 거의 대부분 그렇듯이, 당시에도 사회지도층에 속하는 이들, 스스로 (영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하기에 영육간의 의사이신 예수님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에게 하시는 말씀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영적 건강 상태에 대해 무지하였다. 그런데 흔히 자신들의 영적 건강 상태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이 남을 죄인으로 판단하는데 이골이 난 사람들이다. 자신에 대해 스스로 돌아볼 줄 알고, 스스로 얼마나 건강하지 못한지 아는 사람은 우선 자신의 (영혼의) 병을 고치려고 노력하고 따라서 겸손해지기 때문에 타인들에 대해서 판단하기를 삼가한다. 그러나 바리사이들은 자신들의 병이 얼마나 깊은 줄 몰랐기에, 예수님께서 가까이 하시던 무식한 이들과 세리들과 창녀들, 병자들을 모두 판단하고 배척하였으며. 끝내 의사이신 예수님조차 죄인으로  판단하고 배척하는 어리석음, 그리고 그분을 십자가에 못밖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과연 영적으로 건강한가? 우리가 스스로 영적으로 아무 문제 없다고 하는 그만큼 우리는 예수님을 멀리 하게 되고 타인들을 판단하는 일이 많아 질 것이다. 주님 앞에 솔직하게 영적인 건강 검진을 받아보자. 그리고 영혼의 병을 키우지 말자. 육체의 병을 키우는 것도 어려운 결과를 불러온다면 영혼의 병을 키우는 것은 보다 심각한 문제를 불러오게 됨을 명심하도록 하자.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하시는 말씀은 영혼의 병을 키우는 사람들이 결국에는 당신으로부터 영원히 소외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을 경고하시는 말씀이다. 오늘 제1 독서에서도 가난한 이들을 속이고 등쳐먹는 영혼의 병자들, 진정한 죄인들이 하느님의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되리라는 경고의 말씀을 전해주고 계시지 않는가!

                                                                                                                               (49S)


거짓의 허물을 벗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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