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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강론, 묵상

탈렌트인 나

by 大建 2017. 9. 2.

연중 제21 주간 토요일(마테 25,14-30)


방금 우리가 들은 복음의 이야기는 "탈렌트의 비유"로 널리 알려져 있다. 탈렌트는 당시에는 화폐의 단위였지만 오늘날에는 "재능"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즉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각각 합당한 재능을 주셨으니 우리는 그 재능을 잘 관리 해야한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곧 "나에게는 재능이라고는 없는데... 하느님은 나에게는 재능은 주시지 않았는데..."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에게 잘 알려진 탈렌트들, 즉 배우나 가수들이 그렇게 성공하기 위해서 무명시절부터 엄청난 시련과 아픔 등을 이겨내고 오랜 시간 노력해온 결과가 우리가 보는 모습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아니된다.


또한 이 세상에서 소위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괴짜이고 사람과 어울리지 못할 정도의 사람이었다는 것을 종종 발견하게 된다.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채식주의자이며 선불교에 심취하면서 사람들과 함께 하지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는 어렸을 적 그 누구도 말릴 수 없었던 말썽꾸러기였다고 한다. 


비록 후에 이들이 성공했지만 어린 시절의 그들 모습은 다른 사람들과 달랐고 분명 장점보다는 단점이 두드러진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그런 것 때문에 절망하거나 힘들어 하지 않았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자신만의 독창적인 삶의 방식을 키워나간 것이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우리가 천재라고 부르는 에디슨은 이런 말을 했다. 역시 우리의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최후의 심판 때 하느님께서 보시는 것은 얼마나 많이 쌓고 벌었느냐가 아니라 가진 재능, 즉 탈렌트를 얼마나 성실하게 잘 활용했는가하는 것이다. 성실히 노력한 사람은 더 많은 은총을 받겠지만 노력하지 않은 사람은 있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라는 이야기가 오늘 우리가 들은 복음의 말씀인 것이다. 


오늘 복음을 통해서 전해주시는 탈렌트의 비유를 깊이 묵상하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다섯 탈렌트, 두 탈렌트, 한 탈렌트를 받았다는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탈렌트를 어떻게 더 계발하고 발전시켰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다른 사람과 달리 적은 탈렌트를 받았다고 그냥 땅에 묻어 두고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으면 결국 쓸모없는 종이 되어 바깥 어둠 속으로 던져지게 될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면서, 세상에서 유일하고 존엄한 나, 하느님께서서 특별한 재능을 부어주신 나를 만들어가기 위해 언제나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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