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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강론, 묵상

시대의 징조

by 大建 2017. 10. 27.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루까 12,54-59)

 

오늘 복음을 보면 우리는 예수님께서 얼마나 답답해 하셨는지를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이 땅과 하늘의 징조는 알면서도 시대의 징조를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시대의 징조는 무엇일까?

오늘날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시대의 징조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 안에서 각자가 성찰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바, 당시 군중들이 알지 못했던 시대의 징조는 바로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 그분이 세상에 오신 이유를 아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누구이시며 세상에 왜 오셨을까?

그분은 아버지 하느님의 파견을 받아 우리를 구원하러 오셨다.

그런데 우리가 구원받기 위해서는 그분을, 그리고 그분을 보내신 분을 믿어야 한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재판관에게 갈 때, 도중에 그와 합의를 보도록 힘써라. 그러지 않으면 그가 너를 재판관에게 끌고 가, 재판관은 너를 옥리에게 넘기고 옥리는 너를 감옥에 가둘 것이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루까 12,58-59)

 

인간은 누구를 막론하고 예수님을 세상에 파견하신 재판관이신 하느님 아버지 앞에 서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그곳에서 우리는 무엇으로 심판을 받을까? 마지막까지 우리를 감옥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 살아계신 하느님 앞에 자유롭게 거닐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예수님께서는 심판이 이루어지기 전에 화해에 힘써야 한다고 답을 제시하셨다.

 

화해야말로 우리를 감옥에 갇혀 있지 않고, 자유롭게 만든다.

나의 죄를 뉘우치면 재판관인 동시에 구세주이신 하느님과 화해하게 되고

내가 이웃의 죄를 용서하면 그 사람과 화해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무엇을 뉘우치며 살아가야 할까? 우리가 오늘 용서해야 할 것은 누구의 어떤 잘못일까?


우리는 심판을 받기 전에 먼저 살펴야한다. 그때가 언제 올지 모르니 매일 성찰하고 통회하고 화해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것이 예수님을 믿는 것이고 시대의 징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