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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강론, 묵상

완벽주의자가 되어라...?

by 大建 2012.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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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1 주간 토요일(마테 5,43-48)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신다.
이 말씀에 걸려 넘어지는 사람이 제법 많은 것 같다...
인간을 불완전하게 창조하신 완전하신 하느님을 따라 완전한 사람이 되라고 하시니
정말 죽을 노릇이다...
완전하게 되는 것이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그래서 완전하게는 못되어도,
모든 것을 최대한 완벽하게 하고자하는 완벽주의자가 되어버린다.


바로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완벽주의자들은 "난 아무래도 능력 부족이야.’"하면서 스스로를 끊임없이 괴롭히는가 하면 저 사람은 왜 일 처리가 저 모양이야?" 하면서 타인에게 대해서도 항상 못마땅해 하기 때문이다.
‘완벽’을 꿈꾸는 건 자연스러운 욕구이지만, 지나치면 ‘정신장애’가 될 수도 있다! (http://adoro.tistory.com/408  참조)


예수께서 설마 이런 정신병적인 완벽주의자가 되라고 하셨겠는가!


그분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항상 보다 더 큰 사랑을 실천하도록 노력하라"는 것이다.

그분은 우리가 불완전한 존재들이고 완전한 존재가 될 수 없음을 이미 알고 계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보다 더 큰 사랑 - 이방인들, 죄인들, 바리사이들이하는 평범한 사랑, 이기적인 사랑과는 다른  참된 사랑을 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불완전할지라도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기" 때문이다(1고린 13,7).

그렇다. 사랑이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스스로의 부족함에 대해 한탄을 하고 스스로를 괴롭힌다면
그것은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며
이러한 사람은 이웃을 참되게 사랑할 수도 없는 사람이다.
"이웃을 네 몸 - 너 자신 같이 사랑하라"고 하시지 않았던가!


이처럼 나 자신의 부족함을 받아들이고(나 자신과 화해를 하고) 나를 사랑할 줄 알 때,

우리는 이웃을 사심없이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
그리고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우리는 율법을 철저하게 지킴으로써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러한 사심없는 참된 사랑이 우리를 완성하는 것이다.

사랑은 곧 하느님이시기 때문이다.


"인간의 모든 지식을 초월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해서 여러분이 완성되고 하느님의 계획이 완전히 이루어지기를 빕니다."(에페 3,19)

                                                                                                                                                         (258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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