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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강론, 묵상

하늘로부터 주어지지 않으면

by 大建 2020. 1. 11.

공현대축일 후 토요일(요한 3,22-30)

 

“하늘로부터 주어지지 않으면 사람은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요한3,27) 

 

인간은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께로부터 모든 것을 받아누리며 살아간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것에 대해서도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 단지 그분이 맡겨주시는 동안만 관리하며 그분의 뜻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관리권만을 지닐 뿐이다. 

세례자 요한은 제자들을 소유하지 않으려고 하였다. 세상의 그 어느 부모도 자식을 소유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이것이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그토록 철저히 소유없이 살며 가난을 실천하고자 한 이유다. 

내가 그 어떤 것에 대해 소유권을 주장할 때 나는 더 많은 것을 지니고자 하는 욕심을 내게 되고, 또 가지고 있는 것을 지키기 위해 폭력도 불사함으로 평화를 깨뜨리게 된다. 보다 궁극적으로 만물의 주인이신 하느님과의 관계도 소원해지고 결국 끊어지게 된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것, 허락하시는 것에 대해서만 감사드리며 만족하는 삶을 살도록 하자.

아무 것도, 아무도 소유하지 않은 빈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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