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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라5

여장부 성녀 클라라 아씨시의 성녀 클라라 축일 클라라는 1193년 이탈리아 중부의 아름다운 소도시 아씨시의 귀족 가문에서 출생하여, 깊은 믿음을 가진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린시절 부터 신앙의 기초를 튼튼하게 하였다. 1212년 3월 성지주일에 성 프란치스코의 강론을 듣고 감명을 받아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가출하여 뽀르찌운꿀라 천사의 성 마리아 성당에서 수도복을 입고 순명을 서약한 후 "가난하게 구유에 누으신 분, 알몸으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에 대한 강렬하고 헌신적인 흠승과 사랑, 극도의 가난 속에서 42년을 "사랑의 일치를 위한 봉쇄생활"을 하고 귀천하였다. 프란치스코라는 한 남성 덕분에 가족의 틀에서 벗어나 더 큰 범주의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간 그녀였지만 사실 그녀는 시대를 뛰어넘는 여장부였다. 스승이자 벗인 프란.. 2016. 8. 11.
주 하느님께 모든 좋은 것을 돌려드리자 연중 제9 주간 화요일(마르 12,13-17) “매사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원하시는 뜻입니다.”(1테살 5,18) “모든 일에 언제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리십시오.” (에페 5,20)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십시오! 성시와 찬미가와 영가를 부르며 ‘감사에 넘치는 진정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찬양하십시오. 이처럼 바오로 사도보다 더 명확히 우리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알리는 사람은 없다. 이같은 바오로 사도의 가르침과 성령의 감도에 따라 성인들께서는 한결같이 말씀하신다. 먼저, 성 프란치스꼬는, "모든 일에 대해서 창조주께 감사를 드리십시오"(1회칙 10,3). "우리는 지극히 높으시고 지존하신 주 하느님께 모든.. 2012. 6. 5.
우리의 거울이신 그리스도 연중 제5 주간 수요일(마르 7,14-23) -------------------------------- 남자이건 여자이건 우리가 하루에 한번은 꼭 보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거울입니다. 특히 자매님들은 하루에도 여러번, 오랜 시간을 거울 앞에서 보내실 것입니다.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 누구지?"하고 속으로 물으면서 말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외모를 아름답게 가꾸려고,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이 아닌 호감을 주려고 노력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모에 그렇게 신경을 쓰는 정도로 우리 내면의 아름다움에 대하여도 고민을 하며 아름답게 변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살고 있는지 반성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 점입니다. 외적인 정결례.. 2009. 2. 11.
글라라 성녀 추도식 + 평화와 선 우리는 조금 전 글라라 성녀께서 755년전 당신을 창조해주신 분께로 돌아가시기 전에 남겨주신 말씀을 들었습니다. 성녀께서 유언으로 남겨주신 말씀의 요지는 “주님께서 불러주신 길에 항구히 나아가도록 힘쓰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굳센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자신이 걸어간 길을 여러분 글라라 성녀의 제자들도 같은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걸으라는 초대의 말씀인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추도식을 하는 의미는 바로 이것입니다. 단순히 과거에 있었던 우리의 스승 글라라 성녀의 귀천 사건을 기념하는 것이 추도식이 아니라, 그분의 성덕을 기리며 그분의 유지를 받들어 우리의 삶에 새로운 전기로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추도식을 라틴말로 Transitus 라고 하는데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전이(轉移), .. 2008. 8. 11.
이탈리아 성지순례 7 - 아씨시 2 아씨시는 이탈리아 중부의 움브리아주라는 작은산이 많이 있는 지방에 있는 마을로써 수바시오산의 경사면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작은 마을이다. 숙소로 돌아와 점심 식사를 한 후 본격적으로 아씨시의 골목길을 누비며 순방에 나섰다. 이 작은 도시의 매혹적이고 바람이는 길들은 우리로 하여금 쉽게 프란치스코 시대로 되돌아 가도록 이끌어 준다. 이 길들은 프란치스코의 청년기와 회개의 역사를 되새기게 해 준다. 여기서 프란치스코는 뛰어놀았고 젊은 시절을 보냈으며, 성 다미아노 성당을 보수하기 위하여 돌과 빵과 기름을 구걸하기도 하였다. 먼저 우리는 숙소 가까이에 있는 성녀글라라대성당을 찾았다. 이 작은 도시의 매혹적이고 바람이는 길들은 우리로 하여금 쉽게 프란치스코 시대로 되돌아 가도록 이끌어 준다. 이 길들은 프란치스코.. 2008.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