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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6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문화제 노무현 서거 1주기 추모문화제에 다녀 왔습니다. 정동에서 6시쯤 덕수궁 대한문까지 나가는 돌담길은 이미 노란 풍선과 추모 인파가 장사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대한문 앞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질서정연하게 차례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헌화를 한 후 절을 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또 유지를 꼭 이루어 나가겠다는 결의를 다졌습니다. 분향소 옆에 마련된 장소에는 노란 리본들에 빼곡히 적은 고인을 기리는 마음들과 민주주의를 위한 뜨거운 마음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아직은 조금 이른 시간인지라 많은 사람들이 서성이며 시청 앞 광장에서 마땅한 자리를 찾고 있었고 또 일부는 전시된 노무현 전대통령의 사진을 관람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여러 가지 모습으로 자신의 뜻을 알리는 시민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 2010. 5. 24.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연중 제9 주간 화요일(마르코 12,13-17)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은 예수님께 말로 올무를 씌우려고, 바리사이들과 헤로데 당원 몇 사람을 보냈다. 그들이 와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께서 진실하시고 아무도 꺼리지 않으시는 분이라는 것을 압니다. 과연 스승님은 사람을 그 신분에 따라 판단하지 않으시고, 하느님의 길을 참되게 가르치십니다. 그런데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합니까, 합당하지 않습니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위선을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요즈음 보수골통들의 가증스러운 행태가 새삼 떠오른다. 일부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마치도 자신들이 생전에 노대통령을 존경한 듯한 발언도 서슴치 않고 있으며.. 2009. 6. 2.
▶◀ 경찰의 만행 이것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끝난 다음 날 새벽 대한민국의 경찰이 저지른 만행입니다. 시청 앞에 차려진 분향소를 철거하면서 저런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인간으로서의 기본도 못갖춘 인간들이 대한민국의 치안을 담당한다고 하니 기가 막혀서 더 이상 말이 나오질 않습니다. 세상을 떠난 전임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이런 것입니까? 시민이 무서워서 고인의 영정을 저렇게 팽개치는 것이 현 정부의 참 모습입니다. 관련기사: http://imnews.imbc.com/boomup/all_full/2356346_5243.html 2009. 5. 30.
▶◀ 너 나를 사랑하느냐? 부활 제7 주간 금요일(요한 21,15-19) 오늘 인터넷에서 본 사진 한 장은 잠시 나를 멍하게 만들었다. 봉하마을로 찾아 온 시민에게 무릎을 꿇고 싸인해주는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이다. 정말 파격적으로 권위에서 탈피한 삶을 살다가 떠난 사람임을 알 수 있다. 그 탈권위주의적인 자세는 대통령 재임시에도 걸러지지 않은 채로 그의 입에서 흘러나와 많은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기도 하였다. 그 중 한 마디가 "대통령 못해먹겠다"는 말이었다. 요즈음 본당에서 구역, 반을 조정하고 새로 반장을 임명하기 위해 며칠째 전화통을 붙잡고 있다. 반장을 맡아주기를 부탁할 때마다 대부분 "못 한다"는 대답이 나온다. 그러한 대답을 며칠 째 들으면서 "정말 본당신부 못해먹겠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실제로 반장 못한다는 몇몇.. 2009. 5. 29.
▶◀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부활 제7 주간 목요일(요한 17, 20-26)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분명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인간이기에 과오도 많았고 필요없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그러나 정치적으로는 분명히 화합의 정치를 꿈꾸던 사람이었고, 그래서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서 무던히도 노력했음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진정 그가 큰틀의 화합의 정치를 하고자 하였음은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를 설치해 역사 안에서 역대 정부가 저지른 그러나 묻혀지고만 사건들의 진상을 밝히고 그리하여 상처받고 아픔을 지니며 살아가는 국민들, 억울한 누명을 쓰고 대대로 이유없이 손가락질을 당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아픔을 치유해주고 그들을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틀안에 품어주려 했다는 점에서 뛰어나다. 사실 해방 이후.. 2009. 5. 28.
▶◀ 저를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부활 제7 주간 화요일(요한 17,1-11) 한 인간의 죽음은 그 주변의 사람들에게 슬픔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또 그의 진면목을 널리 드러내주기도 한다. 사실 한 인간이 살아 있을 때는 이러저러한 것에 가려져서 객관적인 공과에 대한 판단이 어려울 경우가 많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 이후 그의 정적이었던 사람들조차(조*제같은 일부 인간 말종을 제외하고서는) 그가 이 나라 민주화와 민주주의의 발전과 개혁을 위해 기울인 노력과 그 영향을 인정하고 있다. 보수골통들의 그러한 애도와 치사가 악어의 눈물""임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그들 조차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무엇인가를 우리 역사 안에 남기고 노무현은 우리 곁을 떠나갔다. 그리고 그는 국민 대다수가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단순히 눈물만 흘리게 만드.. 2009.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