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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11

성령으로 가득 차 12월 24일(루까 1,67-79) 오늘 복음에서 “요한의 아버지 즈카르야는 성령으로 가득 차 예언하였다.” 고 하는 데 그 내용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매일 성무일도 아침기도에서 바치는 즈카르야의 노래다. 그런데 우리는 얼마나 성령의 감동이 없이 바치는지... 한편 어제 우리가 들은 복음, 루까 1,39-45에 의하면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은 역시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하고 외친다. 요한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 2018. 12. 23.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부활 제2 주간 월요일(요한 3,1-8) 스페인 사람들이 독일 사람들의 융통성없고 고지식한 성격을 풍자하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어떤 독일 사람이 스페인 사람이 운영하는 가게에 와서 TV를 한 대 사갔단다. 한 두 시간 쯤 지나서 독일사람이 와서 이야기하기를 TV가 고장났는지 설명서를 보고 두 시간 동안 아무리 만져도 화면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엇다.이 스페인 사람이 집히는 것이 있어서 혹시 전원을 꽂았는지 물었다. 독일 사람은 그제서야 "아차!" 하더라는 것이다.아무리 설명서를 잘 따라 한다 하더라도 전원이 연결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인간도 행복에 관한 세상의 수많은 이론들을 따라 제 아무리 노력한다 하더라도, 또는 어떤 능력이나 재물을 많이 가지고 아무리 잘.. 2017. 4. 24.
새 교황을 모시며 새 교황이 탄생하였다. 그분은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이름을 따서 프란치스코 교황으로 불리기를 희망하셨다. 하늘 나라에 계신 프란치스코 성인은 지금 어떤 마음이실까? 아마도 황공하여 몸둘 바를 모르는 자세를 취하시지 않을까 싶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그만큼 겸손하신 분이셨기 때문이다. 또 어떤 명예도 마다할 만큼 아무 것도 자신의 것으로는 돌리지 않을 정도로 가난을 살아가셨던 분이시다. 새 교황님은 그러한 프란치스코를 본받으며 살아오신 분이라고 한다. 대주교라는 지위에도 불구하고 기사가 딸린 자가용을 이용하기 보다는 전철이나 버스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식사도 손수 마련하여 드시는 등으로. 그러니 교황이 되신 후에도 직접 호텔에 걸어가셔서 숙박비를 지불하셨다 해도 전혀 새로울 것이 없으신 분이다. 해외.. 2013. 3. 15.
교황 베네딕도 16세 사퇴 발표 연중 제5 주간 화요일(마르 7,1-13) 전세계적으로, 교회 내외를 막론하고, 오늘 최고의 뉴스는 역시 교황 베네딕도 16세께서 교황직에 사의를 표명하셨다는 소식일 것이다. 그야말로 교회 안팎을 신선한 충격으로 몰아넣은 소식이 아닌가 싶다. 11일 오전(현지 시각) 바티칸에서 시성(諡聖)과 관련해 열린 추기경회의를 마치며 내놓은 갑작스러운 발표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지난 몇 달간 내 기력은 교황직을 수행하기가 불가능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만큼 약해졌다”면서 “완전한 자유의사에 따라 교황직의 포기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교황 직무는 그 영적 본성 때문에 말과 행위뿐만 아니라 기도와 괴로움으로 수행해야 함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너무 많고 빠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신앙생활에 관한 질.. 2013. 2. 12.
이별불안장애 부활 제6 주간 화요일(요한 16, 5-11) 정신, 심리 질환 중에 이별불안장애라는 것이 있다. 정신 역동적으로는 나이가 어리고 미숙하고 의존적일 때 이별불안이 심하다. 가장 전형적인 것은 어머니를 상실했을 때 나타나는 의존성 우울증이라 하겠다. 학령기 때는 어머니와 이별하여 학교 가는 것에 대한 불안 때문에 학교공포증으로 나타난다. 대부분의 이별불안장애는 지나치게 양심적이며,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주려고 하고 복종적인 경향이 큰 성격의 소유자에게서 나타난다고 한다. 가족관계는 지나치게 밀착되어 있고, 소아는 대체로 버릇이 없거나 부모의 지나친 관심대상이다. 친척의 죽음, 소아 자신의 질환, 환경변화, 즉 이사하거나, 새로운 학교로 입학, 전학한 후에 잘 온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환자에게는 정신치료.. 2012. 5. 15.
사랑은 율법의 완성 사순 제3 주간 수요일(마테 5,17-19) 우리는 태어나서 출생 신고를 하고 죽으면 사망 신고를 해야하듯이, 우리가 사회에 속하여 살아가는 한 처음부터 끝까지 법 테두리 안에서 생활하게 되어 있다. 살다보면 불의한 법도 만나게 되고, 또는 불의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를 어느 정도 속박하는 법도 만나게 된다. 또한 신앙인들은 이러한 사회의 법(實定法)외에도 하느님께서 주신 계명, 율법 등 즉(神法)도 지키면서 살아가야 한다. 이러한 법, 규정들을 대하며 우리는 간혹 법이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실정법이나 신법이나 그 정신은 모두 같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사회를 조화롭게 유지시키기 위한 것이며, 궁극적으로 하느님의 정의가 완전히 서는 나라 즉 하느님의 나라가 오게 하기 위함이다. .. 2011. 3. 30.